지난해 국내 지주회사 4개 증가…DL·LX·두산 신규진입

작년 말 기준 지주회사 168개…1조원 이상 59개
지주사 현금·현금성자산 65.8조…전년比 19%↑

지주회사 수 변동추이(단위 : 개.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지난해 국내 지주회사가 2020년 대비 4개 늘었다. 주요 기업으로는 DL(구 대림), LX홀딩스, 두산 등이 신규 진입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지주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는 168개로 전년(164개) 대비 4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일반지주회사는 154개에서 158개로 늘었고, 금융지주회사는 10개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 지주회사는 16개가 신설되고 12개가 제외됐다. 신설 회사 중 6개는 대기업집단 소속이다.

대기업 집단은 DL, LX스홀딩스, 두산, 현대제뉴인, 에코비트, SK스퀘어다.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지주회사는 59개로 전체의 35.4%를 차지한다. 이 중 38개는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위 10대 기업집단 중에는 6개가 지주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를 포함할 경우 7개가 된다.

전체 지주회사 중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중소지주회사는 66개(39.5%)다. 자산요건을 상향한 2017년 63.4%(193개 중 130개) 대비 23.9%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전환집단 수는 29개(38.2%)로 전년(26개) 대비 3개 증가했다. 전환집단이란 지주회사와 소속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회사 자산총액 합계액의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말한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 변동 추이(단위 : 개.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뉴스1

전체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2조3838억원이며, 평균 부채비율은 32.7%(일반지주 32.8%, 금융지주 31.0%) 수준이다.

대부분의 지주회사(75.4%)가 부채비율 50% 미만이며,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지주회사는 6.0%(10개)에 불과하다.

일반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65조8416억원(평균 4637억원)으로 지난해(55조3490억원, 평균 3953억원)에 비해 약 19% 증가했다.

피계림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희가 생각하기로는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다 보니 체제 안에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이 많이 쌓이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희가 작년에 법을 개정했다. 금산분리 예외로 지주회사는 원래는 금융회사를 가질 수가 없는데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에 한해서 가질 수 있도록 그 법을 개정했다"며 "이런 지주체제 내에 쌓여 있는 현금성 자산이 CVC 투자로 이어지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가조했다.

특히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총 49조8131억 원(집단별 평균 1조7790억원)을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지주회사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해나가면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지주회사 현황공개 외에도 소유·출자구조, 내부거래 현황, 수익구조 등을 포함한 심층 분석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