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인구 40%가 '고령층'…중위연령은 60세 근접

2050년 1900만명이 65세 이상…85세 이상도 10% 육박
중위연령, 43.7→57.9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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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철 한종수 서미선 기자 = 출생아는 줄어들고 기대수명은 길어지면서 30년 후 65세 이상 국민이 대한민국의 인구 중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경북 등 6개 지역에서는 중위연령도 60세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시도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50년 1900만명으로 133.1%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화에 비해 출산율이 이를 받쳐주지 못함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5.7%에서 2050년 40.1%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남(22.9%) △경북(20.8%) △전북(20.6%) △강원(20.0%) △부산(18.7%)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9.2%) △울산(12.1%) △경기(12.8%) △인천(13.5%) 등은 낮은 편이었다.

2050년에는 △전남(49.5%) △경북(48.9%) △강원(47.2%) △전북(46.8%) △경남(46.0%) △부산(43.6%) △충남(43.0%) △충북(42.7%) △대구(42.1%) △울산(41.9%) 등 10개 지역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85세 이상 인구는 2020년 78만2000명에서 2050년 440만8000명으로 464%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0년 1.5%에서 2050년 9.3%로 7.8%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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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진행으로 전국 중위연령 역시 2020년 43.7세에서 2050년 57.9세로 14.2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연령이란 국민 연령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중위연령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령화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특히 2050년 △전남(64.7세) △경북(64.2세) △강원(63.1세) △전북(62.6세) △경남(62.2세) △부산(60.1세) △충남(60.0세) 등 7개 지역의 중위연령은 60세를 넘길 전망이다. 60세가 넘어도 지역에서 중간 정도 나이대라는 의미다.

나머지 지역 역시 2050년에는 중위연령이 모두 5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50년 중위연령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은 △세종(50.9세) △서울(55.4세) △경기(55.8세) △대전(55.9세) 등이다. 다만 이들 지역 역시 2020년 중위연령이 가장 높은 전남(48.5세)보다도 고령화가 심할 전망이다.

중위연령이 가장 크게 상승하는 지역은 경남(17.1세), 경북(16.6세), 울산(16.5세), 전남(16.2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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