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읽는 경제] 드라마 속 그 흔한 부자들…현실에선 0.76%

우리나라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 66억6000만원
0.015% 초고자산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28% 차지

KBS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사진=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드라마나 영화에는 부자가 흔하게 등장한다. 일일 드라마에서 주말 드라마까지 부자들이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를 찾기 힘들 정도다. 잘 생겼지만 세상 물정 잘 모르는 이들이 돈은 없지만 성실하고 착한 여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진 뒤 온갖 역경을 헤치고 결혼에 이른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로써 가난한 여주인공이 남편 덕분에 일약 부유층으로 발돋움한다는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다.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부자들은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 재산을 갖고 있을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1월 펴낸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한국 부자는 2020년 말 기준 39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6%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2011년부터 매년 현금·예적금·보험·주식·채권 등의 금융상품에 예치된 자산이 총 10억원 이상인 사람을 '한국 부자'로 정의했다.

특히나 지난해 한국 부자 수는 2019년에 비해 10.9%포인트(p) 급증하며 2017년 14.4%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19년 말 2198에서 2020년 말 2873로 30.8% 급등하면서 주식 가치가 상승해 부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의 금융자산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2020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618조 원으로 2019년 대비 21.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연구소는 이를 좀 더 세분화해 △금융자산 10억~100억원 미만 '자산가' △100억~300억원 미만 '고자산가' △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로 나눴다. 부자의 90% 이상은 자산가에 해당했으며 7.2%인 2만8000명은 고자산가, 2.0%인 7800명은 초고자산가로 분류됐다. 초고자산가는 전체 인구의 0.015%에 불과했다.

자산가, 고자산가, 초고자산가가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각각 916조원, 498조원, 1204조원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 금융자산인 4280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니 각각 21.4%, 11.6%, 28.1%에 해당했다.

한국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6억6000만원이며 자산가는 25억7000만원, 고자산가 176억7000만원, 초고자산가 1550억원을 갖고 있었다. 전체 인구의 0.015%를 차지하는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자산가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28%인 1204조원을 보유한 것이다. 부자들이 가진 '금융자산'만 이만큼 된다는 얘기다.

금융자산 외에 부자들이 가진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2021년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9.0%%와 금융자산 36.6%%로 구성되며 그 외 회원권과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일부를 차지했다.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최근 2년에 걸쳐 크게 늘었다. 부동산 가치 상승의 영향이다.

다만 일반 가구의 총자산이 부동산자산 78.2%와 금융자산 17.1%로 구성된 것과 비교할 때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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