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조직개편·정책마찰에 촉각…세종관가는 '정중동'
현안 대응 우선 속 정권 이양 관련 작업 돌입
5년만의 정권교체에 긴장 속 기대-염려 교차
- 한종수 기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인 세종 관가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차분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국정운영의 변화·활력에 대한 기대감과 현 정부 정책과의 마찰, 조직개편에 대한 염려 등 만감이 교차하는 일부 분위기도 감지된다.
10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대통령 당선인 확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사항을 적시 수행하고 주요 현안 대응을 위해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재부 내부팀'을 운영하는 한편, 23일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1급 간부회의를 소집한다.
곧 구성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차기 정부의 주요 정책 준비에 최대한 협조하고 안정적인 새 정부 출범을 뒷받침하려는 행보이면서 그간 추진해 온 경제정책이 현 정부 남은 기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살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홍 부총리는 이를 반영하듯 "기재부 전 직원은 당면한 최대 중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 경제파급 대응, 인플레 대응 및 민생안정 그리고 환율, 신용평가 등 대외변동성 대응 등에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최우선으로 대응하라"라고 지시했다.
세종 관가는 겉으로는 고요한 것 같지만 움직임이 출렁이는 그야말로 '정중동(靜中動)'의 분위기다. 아직 인수위 구성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기재부 외에도 여러 부처가 인수인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5년 만에 여·야 정권이 교체되는 만큼 긴장과 함께 기대감도 감돈다. 경제 부처의 한 국장급 관료는 "늘 하던 대로 어떤 틀, 지침 안에서 인계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인수위가 꾸려지면 활력적인 분위기로 바뀔 테고 전과는 좀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두 달 남은 시점이라 정권 이양 과정에서 불거질 현 정부 정책과의 마찰, 조직개편에 대한 갈등 염려도 포착된다.
또 다른 경제부처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논란이 많았던 원자력발전, 부동산을 비롯해 중대재해처벌법·최저임금 등 노동 분야 등 여러 정책을 놓고 당장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염려했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급 직원은 "여성가족부나 통일부, 교육부 등 조직개편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장 조직개편 법 개정이 쉽지 않을 테니 관련 부처의 공무원들만 안갯속 조직 향방에 속앓이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1급 일괄사퇴' 광풍이 불었던 전례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의례 등장하는 '고위관료 물갈이' 가능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갈래로 나뉜다.
경제부처의 한 사무관은 "아직 정년이 남은 고위직은 불안하고 인사적체 해소, 연쇄 승진을 기대하는 하위직은 내심 반길 수 있다"라며 "출세 지름길이 될 인수위 차출을 기대하는 관료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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