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산화탄소 7.3억톤 저장 가능…정부 CCS에 1조4000억원 투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정부 조사 결과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해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7억30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에 최대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해양수산부와 공동 개최한 '한국 CO2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에서 CCS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저장소 확보와 신규 저장소 탐사사업 추진 등에 4080억원, 저장 운영 기술 및 저장 효율 혁신 기술 개발 등에 1조90억원, 국제 공동연구를 통한 상용기술 조기 확보 등 국제협력에 1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CCS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안전하게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CCS 유망 저장소의 이산화탄소 저장 규모가 7억3000만t에 달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석유공사 등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연구단을 구성해 CCS 저장용량 종합·재평가를 실시했다. 고밀도 탐사 및 참조 시추 자료가 확보된 저장 후보지인 '유망구조'에 저장소가 확보될 경우 저장 공간이 7억30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24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30년간 저장 가능한 규모다. 또 저장에 적합한 지질 특성을 가진 저장소 후보지인 '잠재지층'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해 이를 '유망구조'에 포함하면 2억톤의 추가 저장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구단은 여기에 기술 개발을 통해 저장 효율을 높이면 최대 11억6000만톤의 저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7억3000만t 저장이 가능하다는 종합 평가가 나온 '유망구조'에 실제 시추 작업을 실시해 공간을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kirock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