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 관련없는 구조적실업 3.9%…실업률 연내 균형회복"
"한은 올해 실업률 4.0% 전망…자연실업률 접근해 노동시장 균형회복"
- 김성은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큰 관계없이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구조적으로 존재하는 '자연실업률'이 3.9%로, 올해 실업률이 연내 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의 오삼일 차장과 이종하 조사역, 안희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선임연구위원은 'BOK 이슈노트-구직기간별 실업자 분포를 이용한 자연실업률 추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자연실업률이란 코로나19 사태 등의 경기흐름과 관계없이 구조적으로 존재하는 장기균형상태에서의 실업률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 보고서에서 구직기간별 실업자 분포를 이용한 자연실업률이 2020년중 3.9%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추이를 살펴보면 2002년 3.7%에서 2011년 3.3%로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2020년에는 3.9%로 올랐다. 특히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자연실업률의 추세 상승은 신규 실업자의 유입 증가보다는 기존 실업자의 유출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들어선 코로나19 여파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상회하면서 노동 시장의 유휴수준이 크게 늘었다. 오 차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실업률과 자연실업률(3.9%)의 차이를 구해보면 최대 0.5%포인트(p)에 이른다"고 설명을 붙였다.
오 차장은 또한 "한은의 올해 실업률 전망이 4.0%이기 때문에 연중으로는 노동시장이 자연실업률에 접근해서 균형수준을 회복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은 이 보고서에서 구직기간 4~6개월의 장기실업률 추세 상승이 자연실업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여성과 노년층 역시 전체적인 자연실업률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물가와 실업률 간 안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필립스 곡선'에 기반해 분석한 결과, 단기 실업률갭을 이용할 때에는 필립스 곡선 계수에서 유의한 값이 도출됐으나 장기 실업률갭은 물가와의 관계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오 차장은 "3개월 이내의 단기 실업자는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4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는 물가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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