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나비효과?…'포스트코로나' 시대, 친환경 에너지 뜬다
저유가 기조 이어지면 산업구조 혁신·에너지전환 전망
국내 기업들도 동참…'공기업' 한전은 해외 확장 로드맵
- 권혁준 기자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비대면 문화의 확산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나비효과'는 어디까지일까.
일각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 세계의 기후협약에도 쉽지 않았던 '기후변화 대응'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12개 관계부처와 산·학·연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및 산업·기업 위기 대응반'(비경중대본) 1차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5대 변화와 8대 대응과제가 제시됐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경제환경의 변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되면서 실업 증가와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비경중대본의 방안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이었다. 에너지 소비 효율을 향상시키는 한편,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등 에너지 신산업을 확산해 저유가를 산업구조 혁신과 에너지 전환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철강·석유화학·정유 등 주력 산업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수소환원 제철(철강), 고부가 화학 소재(석유화학), 바이오 연료(정유)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산업구조, 특히 에너지 연료의 기반을 갑작스럽게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을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로드맵을 세워 이행하고 있고,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이전부터 진행해 오던 것의 범위를 좀 더 넓힌다는 차원이 된다.
국제 기후운동단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한국위원회는 매년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지난달 말 열린 시상식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5개 기업이 최우수 기업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평가에서 △수소전기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보급 △사업장별 온실가스 고효율 감축 설비 도입 △아산공장·울산공장 태양광 패널 설치 △아산공장 무방류시스템 등 중장기적인 환경경영 강화 활동 등을 인정받으면서 탄소경영과 수자원 부문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기아차도 △친환경차 판매를 통한 친환경차 시장 확대 주도 △생산공정 고효율 모터 및 터보 냉동기, 공조기 개선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투명한 탄소배출량 정보공개 △구체적인 탄소경영 추진 등 선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인정받아 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에너지&유틸리티'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4년 연속 수상했다.
한전은 2015년 이후로 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 로드맵에 발 맞춰오고 있다. 석탄화력 발전소의 효율을 극대화해 석탄 사용량을 절감하고, 석탄 발전소의 조기 폐쇄와 가동을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만큼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계획도 진행한다. 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 41.2GW를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확정해 실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재생 사업을 해외로까지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과 멕시코, 일본, 중국, 필리핀, 요르단 등 6개국에 태양광과 풍력 등의 신재생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신규 석탄화력 사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반면, 저탄소·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비경중대본 회의에서 "석유수요 감소와 저유가, 기후 변화에 대응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기업들에게는 먼 이야기 일 수밖에 없지만, 오랫동안 이를 준비해 온 기업들에게는 분명히 실현 가능한 계획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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