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가격 '1000원 고등어'...유통과정에 567원 들어간다
해수부,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백승철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4개 대중성 품목의 유통비용이 평균 5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산물 소비자가격을 1000원으로 가정했을 때 482원에 생산된 수산물이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518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4개 대중성 품목의 유통비용은 명태 66.3%, 고등어 56.7%, 갈치 44.7%, 오징어 45.9%로 각각 나타났다. 쌀, 감자, 고구마, 양파 등 농산물 주요품목 평균 유통비용은 53.4%로 집계됐다.
19일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의 생산·수급현황과 산지-도매-소매단계의 수산물 유통경로․비용 등의 내용을 담은 '20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수산물 유통 관련 정책의 효율적 수립을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된 법정조사이다. 조사는 2017년 3월~12월까지 수산물 유통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4개 대중성 품목별(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 유통실태조사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에서 단계별 유통비용은 산지에서 83원, 도매 단계에서 140원, 소매 단계에서 295원이었다. 소매단계에서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추가비용 발생, 손질 및 포장 등 상품성 제고 노력, 매장 유지관리비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 전체 계통출하율은 39.4%로 조사됐다. 계통출하는 수협 유통체계(산지 위공판장)를 통해 출하하는 것을 말한다. 이 중 연근해 수산물의 경우 계통출하가 87%, 기타 유통도매업자 등을 통한 비계통출하가 13%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물량이 유통되는 곳은 지역 전통시장(35~40%)으로, 소비지 도매시장(17~22%)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양식 수산물의 계통출하율은 28.8%로 나타났으며, 이 중 생산액 비중이 가장 높은 활어(34.2%)의 경우는 약 40%가 계통출하, 나머지 60%가 산지 수집상을 통해 출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전국 산지위판장은 213개이며, 총 거래물량은 114만4000톤, 거래금액은 3조57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의 소비지 도매시장 중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은 총 18개소로, 거래물량은 41만4000톤, 거래금액은 1조4731억원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는 총 3355명이며 중도매인이 ,507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 수산물 도매시장 중도매인의 연간 매출액은 대부분(77.3%) 10억 원 미만으로 파악됐다.
2017년 수산물 총 생산량은 374만3000톤으로 2016년 327만톤 보다 14.5% 증가했다. 이 중 양식어업 생산량이 231만톤으로 2016년 187만2000톤 대비 24.3% 늘어나며 전체 생산량의 62%를 차지했다. 연근해어업 및 원양어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2.1%, 3.5% 증가한 92만7000톤, 47만톤으로 집계됐다.
또 수산물 자급률은 74.5%로 2016년 기준 국내소비량 439만톤 중 327만톤을 국내에서 생산됐다.
정도현 유통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련 실태 조사를 실시해 수산물 유통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유통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bsc9@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