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한전부지 매각 청사진 이르면 이달말 나온다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초미의 관심사인 한국전력 부지 매각에 대한 계획이 이르면 이달말께 나올 예정이다. 매각방법과 시기 등의 계획이 나오면 한전 부지의 매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현재 사옥을 포함한 부지 매각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르면 이달말께 매각방식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전 고위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빠르면 이달 내에 어느정도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높은 만큼 한전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지면 관련부처가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정부가 공공기관의 자체개발을 금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신탁, 자산유동화(ABS)증권 발행,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금융기법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적인 경쟁입찰 등은 특혜시비와 헐값매각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부정적인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공공기관의 부지매각과 달리 한전의 경우 스케일이 다르다"면서 "자칫 논란이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원천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 7만9324㎡(약 2만4000평) 부지에 지어진 한전 사옥은 장부가액만 2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지난 1일 서울시가 한전 부지를 포함한 '코엑스(COEX)~잠실운동장' 일대를 대규모 컨벤션타운으로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해 매각 기대가격이 더 올랐다. 이미 3조원 안팎으로 형성된 매각가가 불확실성이 해소돼 최대 4조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시는 3종 주거지역인 한전 부지를 컨벤션센터 등으로 개발가능한 일반상업지구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전 용지의 95%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땅 매각이 성공해도 개발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용도변경을 통해 부지 개발과 관련된 가치를 높여주는 대신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해 부지 등을 통한 기부채납을 받아 공공성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과 현대자동차는 물론 중국, 미국 등 외국계 기업까지 한전 부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2011년 한전 옆 옛 한국감정원 본사를 2436억원에 매입했고 현대차그룹 역시 좌초된 성수동 뚝섬 본사를 대신할 곳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계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셜던 아델슨 회장이 지난달 말 직접 한전 부지를 둘러보고 서울시와 코엑스 관계자들을 만났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기업인 녹지그룹도 한전 부지 매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삼성동 한전 부지를 포함해 서울에 위치한 땅들의 개발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