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1년간 국제회의 17차례…대외 불확실성에 '경제 외교' 중요성↑
기재부, '광폭 행보' 표현…러-우 전쟁, 공급망 분절화 등 현안 산적
저조한 수출 실적도 영향…ADB 행사 당시 기업 해외수주 상담회 열려
- 최현만 기자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약 1년간 17건의 국제회의, 45건의 양자면담, 8건의 투자설명회(IR) 등 70회에 걸쳐 경제외교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경제 분절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국가 간 협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저조한 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 약 1년간 총 17회의 국제회의를 소화했으며 출장 및 컨퍼런스 콜 등 계기를 활용해 총 45회의 양자면담을 했다. 투자설명회(IR) 8회까지 포함하면 총 70회에 달한다.
기재부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추 부총리의 그간 경제외교 행보를 '광폭 행보'라고 표현했다.
추 부총리가 경제 외교에 집중한 데는 '대외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 그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 공급망 분절화 흐름, 통화 긴축기조 등 국내 경제에 영향을 끼쳐온 대외 변수가 많았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에서 6년 만에 한미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외환 시장 현안 등이 논의됐다.
또 추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마그달레나 제치코브스카 폴란드 재무장관을 면담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고 전후 복구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G20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회의를 계기로 반도체 공급망 협력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관련 회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일 재무장관 회담이 송도에서 개최됐다.
아울러 보다 공식적인 형식의 한일 재무장관 회의도 올해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됐다. 해당 회의는 2016년 이후 중단됐었다.
추 부총리가 이처럼 경제외교에 나선 데는 최근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저조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무역 수지는 지난 4월까지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순방 당시 해외 투자자를 만나 우리 경제를 소개했다. 추 부총리가 직접 개회사를 했던 ADB 행사에서는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상담회도 열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외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대외 활동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물가는 조금씩 잡히고 있지만 환율이 아킬레스건"이라며 "환율 등 의제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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