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26개국 상무관 긴급 소집회의…"수출에 모든 역량 집중"

美·中·EU·중동 등 주요국 무역·통상 현안점검 및 총력대응 당부
"자국 우선주의 통상조치 선제 감지해 대응…수출 첨병 역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투자책임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위기 타개를 위해 주요 26개국 담당 상무관들을 8일 긴급 소집해 주요 무역·통상 현안을 점검하고 적극적 활동을 독려했다. 이 장관은 "올해 총수출 6850억달러 달성을 위해 상무관들이 비상한 각오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정부세종청사에서 미국, EU, 중국 등 26개국 상무관 29명과 '수출·수주 확대를 위한 2023년 긴급 상무관 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36개국에 파견 근무 중인 산업부 상무관은 주재국의 정부·기업과 정책 및 양국 협력에 대한 협의를 비롯해 주재국 동향 모니터링, 우리 수출기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1일차 회의에서 상무관들은 주요국 정책, 수출 현장상황을 생생히 전달하고, 산업부 본부에서 역점 추진 중인 수출 정책을 공유했다. 이 장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제도(CBAM) 등 각국 통상 조치에 대한 대응에 각별한 대응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재 상무관은 발제를 통해 "미중 갈등 격화가 우리 수출·투자에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로 연관수출이 확대되고, 미 정부의 공급망 강화 과정에서 한국 역할이 집중 부각되는 것은 여러 기회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친환경·공급망·인프라 등 최근 대미 수출이 급등하고 있는 미국 정부 관심 집중 분야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반도체 가드레일, IRA 등 미국 정부 공급망 강화 노력이 우리 기업의 기회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도록 통상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U 상무관은 "EU 그린딜·디지털화에 따른 새로운 협력 분야 발굴 및 배터리 등 핵심 산업 EU 역내 공급망 진출 등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법안은 입법 초기 단계부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체코·폴란드 등 원전 발주 유망국을 중심으로 공관·무역관·협회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 원전의 우수성·안정성을 홍보하고 관련 정보 수집 및 주재국 정부 협의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관은 "우호적 경제협력 분위기 조성이 가장 시급하며, 중국 코로나19 이후의 리오프닝(일상회복)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전략적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가 긴요하다"며 "기후변화·친환경 등 글로벌 협력 이슈에 대한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고급소비재·실버상품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수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밖에 사우디·UAE 상무관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정상외교 성과를 성과를 연계하기 위한 범정부-민간 협업 체계 강화를, 베트남·태국·인도 등 아시아 담당 상무관들은 기존 소비재·콘텐츠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수출 확대와 더불어 방산·플랜트 및 핵심광물·중간재 등 소부장 산업 전반의 국가별 중장기 투자·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상무관들이 주재국 내 우리나라 수출 담당관이라는 책임 의식을 갖고 수출 전장에 나가는 우리 기업의 첨병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수출 현장 애로 직접 해소를 위한 '해외 수출카라반' 역할도 적극 수행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국 우선주의 통상 조치 등 우리 기업의 수출·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통상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산업부 본부와 함께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해달라"며 "올해는 작년을 뛰어넘는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할 수 있도록 상무관들이 첨단전략기술, 미래산업 분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 주재 긴급 상무관 회의 이틀차인 9일에는 통상차관보 주재로 '글로벌 통상현안 및 정책 방향 점검회의'와 산업정책실장·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각국 산업·기술·공급망 정책동향, 원전 수주 동향, 핵심광물 확보 방안 점검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신흥 시장 진출 설명회'에 참석해 중동(사우디·UAE)·아세안(인니·베트남)·인도·멕시코 등 우리 수출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수출기업 1:1 애로 상담회'에 참석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애로사항을 직접 컨설팅해주고 그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