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빵빵한 '자동차 대국'…수출 540억달러 신기록, 생산 3년속 5강

친환경차 수출 강세 힘입어 작년 수출액 전년보다 16.4% 증가
내수 약화에도 車산업 굳건…연말까지 5개월 연속 '트리플 성장'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임시 번호판을 부착한 완성차가 빠져나오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자동차산업이 내수 감소에도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인 540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생산 역시 증가세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 수출액은 540억9600만달러로 전년(464억6500만달러)보다 16.4% 늘었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484억달러)보다 60억달러 가량을 웃도는 수치로 차량 판매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이를 견인했다.

국산차의 높은 완성도에 따른 수요 증가와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3.3% 증가한 231만2000대를 수출했다.

현대차·기아는 아반떼, 스포티지, 니로 등 신형 볼륨모델과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단가가 높은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수출액 역대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다. 지난해 2022년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동기 보다 36.8% 증가한 55만4000대로,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8.0% 증가한 161억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233억2000만달러였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부품 수출액은 13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6% 감소했다.

생산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년동기(346만2499대)보다 8.5% 증가한 375만7000대로 조사됐다.

글로벌 생산 순위도 전년도에 이어 중국, 미국, 일본, 인도에 이은 세계 5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생산이 6.9%, 5.0% 각각 증가했는데, G90, 신형 니로 출시, 전기차 생산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는 토레스, 르노코리아는 XM3의 국내·외 판매가 호조를 띄며 15.5%, 40.6%, 31.3%의 생산량이 각각 늘었다.

다만 내수는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한 차량인도 지연 등이 영향을 끼치며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한 168만4000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내수가 전년보다 7.8% 늘었지만 상반기에만 11.3% 줄며, 감소세로 이어졌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 순위는 쏘렌토(6만8902대)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그랜저(6만7030)대, 카니발(5만9058대), 아반떼(5만8743대), 스포티지(5만5394대)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 감소는 국산차 판매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2022년 국산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차량인도 지연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138만5000대를 나타냈다.

스포츠유틸리티(SUV, 카니발, 픽업 포함)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의 60% 이상은 SUV가 차지했다. 현대차 경형 모델 캐스퍼의 판매 호조로 경차 시장이 40% 가까이 성장하기도 했다.

수입차는 전년도와 같이 독일·스웨덴 브랜드 판매는 증가했으나 그 외 지역의 수입차 브랜드 판매는 감소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29만9000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26.8% 증가한 44만1000대로 전체 비중의 22.8%를 차지했다.

12월의 경우 생산은 10.7%, 내수 4.8%, 수출 25.0%가 각각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트리플 성장'을 이어갔다. 12월 수출액은 54억3000만 달러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