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밀·콩 신품종 개발·보급…청년농 3만명 육성
농진청, 2023년 업무계획 발표…노지 스마트농업 확산도
농업데이터 개방 확대, 곤충·농약·탄소중립 등 기술도 개발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가루쌀, 밀, 콩의 신품종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식량 자급률 제고에 나선다. 벼와 원예작물 품종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농진청은 11일 2023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2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과 과학기술을 통한 농업의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촉진 △식량주권 확보 지원 △농축산물 생산 및 수급 안정 지원 △농촌 활력화 및 현장 지원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농진청은 가루쌀 신품종 육성·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밀가루 대체와 소비 촉진을 위해 수요자 맞춤형 산업화 기술을 개발한다.
가루쌀 품종인 바로미2의 수발아 문제를 개선한 신품종을 육성해 보급할 계획이다. 더욱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을 확립하고 이모작 작부체계도 개발한다.
가루쌀의 종자·원료곡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중앙-지방-민간 협력을 통해 생산단지별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종자생산을 위한 채종포 선정(100ha)과 재배지 관리 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밀가루 대체 신수요 발굴 및 산업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가루쌀의 저장·유통 중 품질 유지를 위한 표준관리법과 가루쌀의 가공 특성 분석과 대량 제분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 가루쌀 생산단지와 연계한 저장부터 가공, 유통 자립형 전문단지를 8개소 조성해 제분·가공 등에 필요한 시설지원, 기술교육, 가공제품 개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논 재배에 적합한 밀·콩의 신품종 보급 확대에도 나선다.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 '장풍'의 현장 실증을 1ha에서 6ha로 확대하고 논 재배·기계화에 적합하고 수량성이 높은 계통 '밀양 403호'에 대한 현장 적응성을 시험한다.
특히 빵용 밀인 신품종 '황금알' 보급을 지난해보다 4배 많은 200ha까지 늘리고, 이모작에 적합한 콩 신품종 '선유2호' 7톤을 보급한다.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하고 지역 맞춤형 우량품종 개발‧보급 확대를 통해 기존 품종의 신속한 대체 및 재배 안정·생산성을 높인다.
식량작물의 국산 우량품종 보급 확대로 외래품종 대체와 자급률 제고를 동시에 도모한다.
벼는 지역 맞춤형으로 개발한 신품종 '해맑은', '알찬미' 등의 보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외래품종을 대체하는 품종도 선발할 계획이다.
원예작물의 경우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우량품종을 개발한다.
외국 품종 의존도가 높고 생산·수급 문제가 빈번한 마늘·양파 등 파속채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속채소연구소' 기반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345억원을 투입한다.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알팔파 등 사료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육·산란계용 종계도 개발한다.
또 농진청은 농업 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해 민간분야에서의 활용을 지원하고 농작업 자동화 요소기술의 개발과 시설재배 중심의 스마트농업을 노지로 확대한다.
노지 스마트농업의 확산을 위해 콩·양파 등 8품목에 대한 예측·진단·의사결정 지원모델을 개발한다. 노지농업 디지털 전환 기술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3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지도 서비스의 디지털화와 기술보급 전달체계의 효율화를 위해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 (ASTIS)' 시스템을 올해 내로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밭작업 노동력 절감을 위해 품종·재배기술과 연계해 밭농업 기계를 개발하고 농기자재의 표준화로 스마트농업 확산 기반도 마련한다.
농업 생명 자원의 국가관리를 강화하고 민간분야에 확대 개방한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기술을 개발하고, 푸드테크 지원 등을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화를 촉진한다.
농업생명자원의 국가관리 및 민간 개방·활용하기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를 설립하고, 수요자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10월 내로 시행한다.
곤충·양봉산물 등을 이용한 신소재 발굴로 국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산 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 등 업사이클링 연구도 강화한다.
농축산물 생산 및 수급안정 지원을 위해 생산·유통 기술, 유기농 자재와 친환경 재배기술을 개발한다. 안전한 농약·비료 사용기술 보급, 동물복지 수준 향상 등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예측 서비스를 확대한다.
종합기술지원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농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 계획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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