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산재 사망사망자 510명…전년 동기比 1.6%↑

산재 사망사고는 4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 사업장서 증가세 두드러져…충남은 75%↑

민주노총 대전본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대전 유성구 현대아울렛 앞에서 화재사망 하청노동자 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산업현장에서 483건의 사고가 발생해 5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간보다 사고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었다.

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483건의 사고가 발생해 510명이 숨졌다.

전년 같은기간(492건, 502명)보다 사고는 1.8% 감소한 반면, 인명피해는 1.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43건(253명)으로 전체 사고 대비 50%에 달하며 가장 많고, 제조업(136건, 143명), 기타업종(104건, 114명)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50인(억원) 미만에서 303건의 사고가 발생해 308명이 숨지고, 50인(억원) 이상에서는 180건의 사고로 20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 199건(204명), 끼임 78건(78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139건(145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46건(49명), 경남 46건(47명), 경북 33건(33명), 서울 32건(32명), 인천 30건(30명), 전남 26건(29명) 순이었다.

충남은 전년(27건)보다 무려 75.0%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는 41.7%, 경기 8.2%가 늘고, 세종 83.3%, 경북 36.5%, 경남 14.5% 감소했다.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50인(억)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증가가 두드러졌다.

법 시행에도 50인 이상에는 180건의 사고가 발생해 202명이 사망했다. 50인 미만은 전년보다 사고는 18건, 사망자는 16명이 감소한 반면, 50인 이상은 9건, 24명 늘었다.

50인 이상 업종별로 건설업에서 82명, 제조업 74명, 기타업종 11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건설업은 3명, 제조업은 10명, 기타업종은 11명이 각각 늘어난 수치다.

50인 이하에서는 건설업 169명(17명, -9.0%), 기타업종 68명(1명, -1.4%), 제조업 69명(3%)이 사망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올해 사망사고 중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50인(억) 기업에서 37.3%가 발생하고 있어 현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기업 스스로 사고 예방 역량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예방체계가 작동될 수 있도록 기업 규모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에서도 기업에 대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컨설팅 등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