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가나..옷이 왜이래?" 국세청에 때아닌 '복장군기'
이학영 중부지방국세청장 엄중한 '드레스코드' 주문
"복장이 단정해야 몸가짐도..." '甲질 마라' 경고의미로 해석
- 홍기삼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우리 직원들의 복장상태가 지나치게 자유화되어 괴물 복장으로 된 건 아닌지 심각합니다."
국세청에 때아닌 '복장 군기'가 강조되고 있다. 이학영(57) 중부국세청장이 이례적으로 직원들의 '복장 군기'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하면서다.
최근 열린 일선 세무서장들과의 업무회의에 이 청장은 "일선직원 복장이 시장 바닥에서 입는 정도로 보여져 민원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너무 다양한 알록달록한 색상도 그렇고 두꺼운 잠바, 운동화, 등산화 등 이루다 언급할 수 없는 여러 형태의 문란한 복장은 민원인을 대하는 예의측면에서도 그렇고 해서 청장인 제가 개선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세청 직원들의 근무 복장은 정해진 제복이 없이 자유 형식이지만, 기본적으로 '단정한 복장'을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 청장은 또 "특히 내기 싫은 세금을 받는 면에서도 민원인들이 대우받는다는 모습을 주어야하지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청장은 "복장이 단정하면 주변도 깨끗해지고 몸가짐이나 자세도 바르게 되고 업무도 덩달아서 깔끔하게되는 부수익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말로 훈시를 맺었다.
7급 공채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임명된 이 청장은 일선 세무서 현장경험이 많으며 조사업무에 정통한 세무관료로 평가된다. 이 청장 자신은 평소 '깔끔한 신사'형 복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에 위치한 중부국세청은 관내 29개 세무서를 통해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원도지역을 관할하며 직원 수가 5000명이 넘는다.
이 청장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국세청 주변에서는 이 청장의 복장 군기 지적이 단순히 단정함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민원인들에게 사실상 '슈퍼 갑' 지위를 누리고 있는 국세청 직원들의 엄정하고 바른 태도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수원에 위치한 중부국세청의 특성상 서울지역에서 근무하는 국세청 직원들에 비해 '복장 군기'가 다소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세무업계의 한 관계자는 "을의 입장에서 사는 많은 샐러리맨들이 복장을 자유분방하게 하고 다닐 수는 없지 않느냐"며 "그런 측면에서 단정치 못한 복장은 '슈퍼 갑' 지위를 과시한다는 오해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ar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