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9월 이달의 등대에 '제주 죽도등대'·무인도서엔 '여수 형제도' 선정

차귀도 절벽 위 6초에 한 번 깜빡이는 '죽도등대'…선박 안전길잡이 역할
여수 금오도 인근 기암괴석 품은 '형제도'…수달 배설물 관찰된 준보전무인도서

(해양수산부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는 9월 이달의 등대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에 위치한 죽도등대를, 9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남면에 위치한 준보전무인도서인 ‘형제도’를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의 등대'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국내 등대를 알리고 어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수부가 2019년 1월부터 도입한 스토리텔링형 해양 관광 진흥 제도이다. 또 '이달의 무인도서'는 대한민국 영토 관리의 최일선에 있는 무인도의 지리적·생태학적 가치를 알리고 해양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수부가 2017년 8월부터 도입했다.

죽도등대는 2015년에 설치되어 6초에 한 번씩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제주 서쪽해안을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죽도등대가 위치한 차귀도는 제주에서 가장 큰 무인도이자 천연기념물(제422호)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등대는 1952년 최초로 어선의 안전을 위해 고산리 주민들이 손수 돌을 옮겨 만들었으나, 세월이 흘러 시설이 노후되자 2015년 지금의 모습으로 개량됐다.

제주시 한경면에는 제주바람에 일렁이는 가을억새를 바라보며 걷기 좋은 ‘차귀도’와 수성화산체의 세계적인 연구지인 ‘수월봉’,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마을인 ‘제주고산리유적’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시기 제철인 제주갈치는 낚시로 잡아 은색펄이 크게 손상되지 않아 은갈치로도 불린다. 잡힌 후 쉽게 죽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회로 먹기 어렵지만, 제주에서는 회부터 구이, 조림, 찌개로 즐겨 먹으며 호박과 배추를 함께 넣어 끓인 갈치호박국으로도 먹는다. 갈치는 살이 희고 부드러우며 단백질과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두뇌 및 심혈관 건강, 성장기 발육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달의 등대 정보는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비짓제주'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9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준보전무인도서 '형제도'는 여수반도 남쪽에 있는 금오도의 동측 해안가에서 15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높이 약 30m, 면적은 약 6017㎡ 규모로 금오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섬 가운데가 반으로 갈라져 있는 모습이 형과 아우가 사이좋게 마주 보고 있는 듯한 형상이라 ‘형제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준보전무인도서는 보전 가치가 높아 일정한 행위를 제한(건축물·인공구조물 설치, 동·식물의 포획·채취, 취사·야영 등)하거나 필요한 경우 출입제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무인도서를 말한다.

형제도는 오랜기간 파도에 쓸리고 깎여 생긴 해식애와 수직절리 및 해식동굴,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진 다각형 기둥모양의 주상절리, 벌집모양의 바위표면 등 다양한 지형과 지질 경관을 지니고 있다.

섬 대부분이 딱딱한 바위로 이루어진 척박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상부에는 곰솔과 다정큼나무,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그 아래쪽에는 해국, 참나리, 밀사초 등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편, 2023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왜가리, 노랑발도요, 바다직박구리와 육상 포유류인 수달의 배설물이 관찰되는 등 생물의 다양성이 높은 도서로 확인됐다.

형제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와 인근 관광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누리집 및 여수관광문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