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고수온 피해 최소화 비상 대응 돌입…비상대책본부 가동

900여 양식어가에 고수온 대응 장비 지원…양식 피해보험금 신속 보상 자체 TF 조직
양식보험 추정 보험금 50% 선지급 및 1%대 저리 재해복구 융자 실시

수협이 31일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에서 첫 번째) 주재의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있다.(수협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가 고수온 재난 예·경보가 '심각 1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양식 어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집중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수온은 수온이 28℃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양식생물의 서식 한계 온도를 벗어나 양식생물이 대량 폐사하는 재해이며, 적조는 양식장으로 유해 적조생물이 유입되어 어류가 질식으로 폐사하게 되는 재해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1단계→심각 2단계' 순으로 격상된다.

이번 조치는 전날 서·남해를 중심으로 6개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18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데 따른 조치다.

수협든 이날 서울 송파구 본부에서 김기성 대표이사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 예방, 양식보험, 금융지원, 양식수산물 유통 및 판매 지원 방안 등을 중점 점검했다.

김기성 대표이사는 회의에서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어업인의 재산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며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 속에서 현장 중심의 예방과 복구에 철저히 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수협은 우선 양식 어가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양식 보험금 지급 절차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자체 TF를 구성해 보상심사 병목 현상을 방지하고, 추정 보험금의 50% 상당액을 선지급해 어가의 조속한 경영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금융 및 유통 지원책도 함께 시행된다. 수협은행을 통해 70억 원 규모의 1%대 저리 재해복구 융자를 제공하는 한편,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 조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고수온 취약 양식수산물에 대해서는 긴급 출하를 추진해 전국 공판장과 올해 설립된 활어유통센터로 유통하고 온·오프라인 판매도 병행한다.

앞서 수협은 900여 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산소 공급기와 차광막 등 고수온 피해 예방 장비 구입비를 지원한 바 있다.

한편 7월 30일 기준 양식보험에 접수된 고수온 사고 신고는 전남(넙치) 9건, 제주(넙치) 6건 등 총 15건으로 추정 보험금은 6억 원 규모다. 경남(숭어) 8건에 대해서는 현재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