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드론·AI 영상분석 결합…KOEM, 지능형 해파리 폴립 관리 플랫폼 구축

'해양수산 AI 응용제품 상용화 지원 사업' 선정…국내외 첫 상용화 추진

해파리 폴립(해양환경공단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강용석)은 '해양수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민 안전을 위한 AI 기반 해파리 폴립 관리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양수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은 해수부가 주관하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전담해 연구개발에 머물지 않고 시장 수요를 반영한 AI 응용제품을 1~2년 내 단기간에 상용화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총 4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6년 7월 최종 20개 과제가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파리 대량 발생이 잦아지면서 해수욕장 쏘임 사고와 이용 제한에 따른 인근 상권 매출 감소 등 국민 체감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업 현장에서는 그물에 해파리가 대량 유입돼 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양식장 물고기 집단 폐사와 발전소 취수구 막힘 등 해파리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정부는 2024년부터 해파리 대량 발생을 ‘국가 자연재난’으로 지정하고 범국가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KOEM은 2013년부터 해파리 초기 성장 단계인 ‘폴립(Polyp)’ 제거 사업을 수행해 왔다.

폴립은 1개체가 성체 5,000마리로 증식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제거할 경우 성체 발생량의 90%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작업하는 기존 방식은 넓은 해역을 신속하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은 인력 중심의 조사 방식을 수중드론과 AI 분석 기반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조사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있다.

KOEM은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해파리 폴립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 탐지 △GIS 기반 서식지 지도화 △질의응답 기반 정책 의사결정 지원 △발생·대응 시나리오 자동 생성 기능을 통합한 종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해파리 대량 발생 이후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폴립 단계부터 AI로 위험을 예측·관리하는 국내외 최초의 상용화 사례가 될 전망이다.

KOEM은 이를 통해 해수욕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업 및 산업계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용석 KOEM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AI 기술 연구를 넘어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해양재난 대응체계를 고도화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해양 AI 혁신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