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수온 평년보다 1℃ 높다…해수부, 역대 최대 장비보급 어가피해 최소화

4일 '2026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 수립…장비 보급 전년비 31%↑
재해 발생 시 치어 입식비에 생산비용 추가 복구비 합리화 등

전남 여수 돌산읍 화태리 가두리 양식장에서 어민들이 고수온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2023.8.3 ⓒ 뉴스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 이하 해수부)는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수온은 수온이 28℃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양식생물의 서식 한계 온도를 벗어나 양식생물이 대량 폐사하는 재해이며, 적조는 양식장으로 유해 적조생물이 유입되어 어류가 질식으로 폐사하게 되는 재해다.

국립수산과학원 계절해양예측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여름 우리 바다 대부분의 해역 수온은 평년보다 1.0℃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고수온 특보는 작년보다 이른 7월 초중순경, 적조 특보는 7월 말 이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는 올해 고수온·적조로 인한 어업재해의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매년 여름 기후변화로 인해 어업재해가 반복되는 점을 고려해 양식 산업의 체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장 중심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와의 협력으로 실시간 수온 관측망 연계를 확대(2025년 200개 → 2026년 210개)해 보다 정확한 상황 판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 예산을 전년 대비 31% 증액(2025년 58억원→2026년 76억원)해 양식장에 조기 지원하고, 취약 양식수산물(조피볼락, 넙치, 전복 등)에 대해 사전에 수급·가격 동향을 제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상생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 촉진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고수온·적조 위기 대응 지침을 정비하고 위기경보 수준별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특보 발표 시 고수온 해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폐사가 우려되는 어류는 신속하게 방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긴급방류' 제도도 운영한다.

여기에 보험 제도 개선을 통해 보험 가입도 독려하기로 했다. 재해로 인한 복구비 지원의 경우 기존에는 치어 입식비만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생산비용(사료비, 유류비, 인건비 등)까지 추가로 지원하고, 어가가 아닌 경영체별로 지급하는 등 복구비 지원을 합리화해 어업인들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와 함꼐 양식수산물을 좀 더 시원한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월하장(越夏場)'도 남·서해 해역별로 운영하고, 또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품종 전환 시 종자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기후변화 대응 시범양식 공모사업’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기후변화 적응해역' 제도를 도입해 재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해역은 면허를 조정하고. 고수온 내성 품종을 개발하고 한계수온을 재설정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작년에는 지방정부와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응 덕분에 역대 최장기간(85일)의 고수온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전년 대비 87% 저감했다"며 "이번 여름철도 관계기관 및 어업인과의 협력을 강화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고수온 특보는 7월 9일 경남 사천만·강진만 해역에 첫 주의보가 발령된 것을 시작으로 10월 1일 전면 해제될 때까지 총 85일간 지속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7년 고수온 특보제가 도입된 이래 기존 최장 기록이었던 2024년(71일)보다 14일이나 더 길게 이어졌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