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공급망 구축·물가안정…해수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 발표

공급망 개선·김 산업 고도화…2030년 수출 18억달러 달성
정부 비축 대상에 마른김 포함 추진…수요 증가 시 방출 가격 안정화 도모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의 지주식 김양식장에서 어민들이 김채취를 하고 있다.ⓒ 뉴스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연 1억8000만 속 이상 김을 생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하고, 수급 조절 정책을 도입해 수출 확대가 국내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가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김 물가 안정과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 유지를 위해 지난 1월 구성된 '김 수출 공급망 혁신 협의체(TF)'’의 회의 결과와 현장,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을 마련됐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의 주요 내용은 △견고한 생산기반 구축 △보관·비축 역량 강화 △가공·유통 체계 고도화 △산업 체질 개선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견고한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김 양식면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매년 김 주생산 시기(10월~5월) 전인 9월에 데이터 기반의 수급관리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여기에 고품질의 김을 늦은 시기까지 수확할 수 있는 외해양식(수심 35m 이상)을 시험양식을 거쳐 2027년 이후 단계적 확산을 검토하고, 연중 고품질 김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양식)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서도 고수온에 강한 신규 품종 개발·보급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김 계약생산제를 실시해 물김의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보관·비축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2028년까지 마른김 보관 기반시설을 확대해 연간 생산되는 마른김의 약 30%를 보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를 증축하고, 전남권(신안) 산지거점유통센터(FPC) 1개소와 중부권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1개소를 각각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 수급 변동폭을 완화해 물가를 조절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 비축 대상에 마른김 포함을 추진하고, 수요 증가 시 방출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가공·유통 체계 고도화 방안으로는 현재 업체 간 비공식 거래를 통해 이뤄지는 유통체계를 투명화·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에 기반 마른김 등급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좋은 김 선택을 쉽게 하기로 했다. 생산자는 김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해 우수한 품질의 김 생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등급제로 판별된 김은 '(가칭)국제 마른김 거래소'를 통해 거래함으로써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또 김 가공업계의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 실물 기반 인공지능(Physical AI)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김 가공 스마트화와 관련한 연구·산업·기술·시설이 모인 '(가칭)K-김 스마트 가공 거점센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김 산업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김 품질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김 산업 진흥구역'을 추가로(현재 5개소)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부터 가공, 유통, 기술개발이 집적된 ‘(가칭)K-김 특화 블루푸드테크 단지’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미김의 수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기 위해 수출업체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식 김 영문 명칭인 'GIM'을 확산시켜 우리 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방안을 통해 '2028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40억 달러과 김 수출 15억 달러, 2030년까지 수산식품 수출 42억 달러과 김 수출 18억 달러'라는 수출 목표 달성과 함께 김 국내 가격 안정이라는 물가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통해 안정적인 김 공급망 구축과 수급 조절, 산업 고도화로 김 가격을 안정화하여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역대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해 총 11억3000만 달러(약 1조6600억 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김의 실적에 힘입어 2025년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 역시 33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마른김 생산량은 연평균 1억5000만억 속 수준으로, 안정적인 생산 증대와 수급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내 물가와 수출 단가 상승이 우려된다. 최근 김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2년 연속 물김(김의 원료) 생산이 양호해 마른김과 조미김 가격이 안정적(보합세)이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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