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종량제봉투 대란 우려, 지자체 재고 최대 6개월…정부 대응 착수"

기후부 "원료 여유 있는 제작업체, 부족 지자체 봉투 제작 유도"
김성환 기후장관 "가격 폭등, 사재기 현상 최소화 되도록 노력"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호영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2026.3.24 ⓒ 뉴스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전국적으로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자체별로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원료를 비교적 충분히 확보한 생산업체의 물량을 원료가 부족한 지자체의 봉투 제작에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2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현재 종량제봉투, 원료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총계를 집계하는 단계"라며 "종량제봉투의 경우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1개월 보유한 곳도 있고, 많게는 6개월 이상 보유한 곳도 있었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원료를 여유 있게 갖고 있는 제작업체가 봉투가 부족한 지자체 봉투 제작에 쓰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종량제봉투에 대한 수급 우려는 미국 이란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납사) 수급난에서 비롯됐다. 종량제봉투의 주원료는 나프타에서 뽑아낸 폴리에틸렌이다.

국내로 들어오는 나프타의 절반가량은 중동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도 상승했다. 쓰레기봉투는 조달 단가가 정해져 있어, 원료비 급등 시 업체는 생산할수록 손해인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비닐 제품 수급 우려가 제기됐고, 일부 판매처에서는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온라인에는 '사재기' 인증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를 대비해서 대응체계를 짜고 있다"며 "나프타 수급 관련해 기후부에서도 해당하는 사항은 가격이 폭등하거나 사재기 현상이 생기는 것이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