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사우디·UAE 등 중동국에 원유·가스 수급 안정 협력 요청

사우디·UAE·카타르 등과 릴레이 회담
3월 주요국과 장관급 회담 10차례…국제 공조 강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3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에 수급 안정화 지원을 요청하는 등 자원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김 장관이 3월 한 달간 10차례에 걸쳐 각국의 산업, 자원 담당 장관들과 양자 회담을 개최해 중동 상황에 따른 글로벌 자원 공급망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4~15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에서는 △더그 버검 미국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겸 내무부 장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 △사이먼 글렌 와츠 뉴질랜드 에너지부 장관 △응우옌 황 룽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 등과 면담이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바깥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9일), 아랍에미리트(11일), 카타르(20일), 유럽연합(20일), 필리핀(23일) 등 주요국 장관과의 양자 회담이 화상회의, 전화 등을 통해 개최됐다.

김 장관은 상대국들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위기의식이 높은 점을 설명하고, 한국의 원유 수급의 불안정성이 심화할 경우 주요 수출 대상국의 공급망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회담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얀부(Yanbu)항, UAE 푸자이라(Fujairah)항 등을 통해 원유를 더욱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카타르와의 회담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 장관은 이란의 카타르 라스 라판 LNG 생산시설 파손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있더라도 한국에 대한 LNG 장기도입 계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카타르 측에 당부했다.

이외에도 김 장관은 댄 요르겐슨 유럽연합(EU) 에너지 집행위원과는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고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과는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관리 조치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산업·자원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 국가"라며 "국내 수급 및 민생 안정은 물론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요국들과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