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659억 달러 '역대 1월 중 최고'…"반도체가 견인"(상보)

1월 반도체 수출, 2025년 101억 달러→2026년 205억 달러
對美 수출, 반도체 주도…관세 여파 속 29.5% 증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새해 첫 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1월 중 최고치인 65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배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65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8억 달러로 14.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수입은 11.7% 증가한 571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11.9%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은 1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1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07억 1000만 달러 증가한 87억 4000만 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 수출은 20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치(208억 달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역대 2위 실적 기록이다. 반도체 호실적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수요에 따른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전년 동월 대비 국제 메모리 고정가격은 DDR4(8Gb) 752%, DDR5(16Gb) 661%, NAND(128Gb) 334%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20억 3000만 달러, 66.9%↑)는 3개월 연속 늘었고, 컴퓨터(15억 5000만 달러, 89.2%↑)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3억 8000만 달러, 26.1%↑)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월이었던 설 연휴가 올해 2월로 이동해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 차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21.7% 증가한 6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 수출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영향으로 4.5% 감소해 3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對)미국 수출(120억 2000만 달러, 29.5%↑)은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부품·일반기계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對)중국 수출(135억 1000만, 46.7%↑)은 설 연휴와 춘절이 지난해 1월에서 2월로 이동하면서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늘고, 중국의 수입 수요가 확대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對)아세안 수출도 40.7% 증가한 12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아세안 국가들의 제조업과 교역이 회복세를 이어갔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