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도 R&D에 2조 투입…AI 팩토리 500개로 제조혁신 '승부수'
'규제프리 R&D' 신설…100억 이상 대형과제 비중 30% 확대
석화·철강 체질 개선에 2조…기술력으로 주력산업 위기 돌파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집중과 파편화된 연구개발(R&D) 체계에서 벗어나 지역 주도의 산업 혁신을 위해 2조 원 규모의 'R&D 패키지'를 가동한다.
2027년부터 추진되는 이번 대책은 지역 앵커기업 육성과 함께 제조 인공지능전환(M.AX)을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재설계하겠다는 포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2026년 제1차 산업 R&D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 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글로벌 산업정책 경쟁과 AI 혁신 가속화에 대응해 산업기술 혁신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마련됐다.
산업부는 수도권 집중 체제, 파편화된 소규모 과제에서 벗어나, 산업 R&D의 패러다임을 △지역을 위한 R&D △제조 인공지능전환(M.AX) 얼라이언스를 위한 R&D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등 3대 혁신방향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역 R&D 역량 강화를 위해 2조 원 규모의 패키지 정책이 추진된다. 지역의 앵커기업(선도기업)을 중심으로 R&D를 수행하고, 이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 양성과 지역 대학 내 시험·분석·실증 인프라 구축을 한데 묶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남부벨트(광주-부산-구미) △배터리 삼각벨트(충청-영남-호남) △자율주행 실증거점(광주-호남권) 등 권역별 특화 산업을 집중 지원한다.
위기에 직면한 주력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도 병행된다.
석유화학 산업에서는 고부가 특화 제품 및 친환경 제품 생산 전환을 목표로 1조 5000억 원 규모의 ‘K-화학산업 대전환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철강 산업 역시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2000억 원 규모의 특수탄소강 개발 등을 지원해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돕는다.
미래 먹거리인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 부문에서는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구축과 제조 AI 선도 모델 15개 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운항선박·자율주행차 등 기존 제품에 AI를 융합하는 것은 물론,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과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통해 현장 실증까지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을 뒷받침할 제도 개편도 단행된다. 첨단 신산업 분야의 '30대 산업규제 혁신과제'를 선정해 해소하고, R&D와 규제 협의를 동시에 진행해 시장 출시를 앞당기는 '규제프리 R&D'를 신설한다.
또한, 성과 중심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100억 원 이상 대형 과제의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늘린다. 아울러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연구 과제의 중단이나 목표 변경이 용이하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할 예정이다.
문신학 차관은 "산업기술 경쟁력은 국가 안보를 지키는 근간"이라며 "전 세계적인 AI 투자 전쟁 속에서 산업 R&D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우리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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