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다보스서 USTR대표 면담…"한미통상 안정적 관리"
WTO 개혁 논의, 미국·EU 아웃리치 병행…투자·통상 네트워크 확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6 세계경제포럼(WEF) 연차회의' 참석차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한미 통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 기간 50여 차례에 걸쳐 정부·기업·전문가들과 면담하고, WTO 통상장관회의 참석과 투자원활화협정(IFDA) 회의 주재 등을 통해 다자 통상질서 복원과 투자 유치 활동을 전방위로 전개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대화의 정신'을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핵심광물, 디지털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여 본부장은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통상 현안을 점검하고, 양국 통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소통을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시간·캘리포니아·켄터키 주지사와 미 상원의원 등과도 면담하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기여와 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셰프초비지 EU 통상집행위원과는 EU 철강 수입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시두 캐나다 통상장관과도 철강 규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이 밖에 프랑스·스위스·이스라엘 등과 산업 협력 및 대미 통상 대응 동향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주요국과 진행 중인 FTA 가속화 등 통상네트워크 다변화 활동도 적극 전개했다. 여 본부장은 걸프협력회의(GCC), 태국, 이집트, 몽골, 방글라데시, 아르헨티나 등과 FTA·CEPA 협상 가속 및 재개 방안을 논의하며 통상 네트워크 다변화에 주력했다. 중국과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진전을 점검했고, 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과는 기존 FTA를 기반으로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머크, 애플, 오스테드, 아스트라제네카, AWS, 머스크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의 AI·신산업 육성 정책과 외국인투자 지원 의지를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반도체·AI 분야 석학들과는 미국 반도체 232조,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 AI 기반 제조혁신(M.AX) 정책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WTO 비공식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 성과 도출과 WTO 개혁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투자원활화 협정의 WTO 체제 편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국 장관들과 조찬회의를 주재하는 등 협정 채택을 위한 아웃리치에 나섰다.
여 본부장은 "당면 통상현안에 대해서 주요국과 지속 공조하고 주요 외투 기업들과 소통을 통해 국익 중심의 외투 확대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WTO 개혁과 AI·디지털 등 신통상규범 확립 등 다자질서 복원을 위한 규범 제정자(rule-setter)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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