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단기간 10억 달러 돌파…'K-시푸드' 수출 최대 실적 경신 '파란불’

해수부, 지난 2월 '2025년 수산식품 수출전략' 발표…수출 목표 31.5억 달러
무역지원센터 8개국 11개소 운영…파리 개소로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2025 도쿄 국제 수산식품 박람회 한국관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수산식품 대표 수출 효자 상품이자 일명 '검은 반도체', '바다의 콩', '바다의 녹황색 채소'라고도 불리는 김 수출 실적이 역대 최단기간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수산식품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누적 수산물 수출액은 김(13.3%)의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27억8100만 달러 대비 7.8% 증가한 29억96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해수부는 기존의 일·중·미 3개국에 집중된 수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0일 프랑스에 파리 무역지원센터를 개소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수출지원거점을 마련했다.

또 국제박람회 등 수출지원 성과가 높은 사업 추진으로 우리 수산식품의 수출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수부, 지난 2월 '수산식품 수출전략' 발표…1000만달러 수출기업 70개 육성
바로셀로나 수산식품 박람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수산식품 기업(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는 올해 수산식품 수출 목표를 역대 최대치인 31억5000만 달러로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월 1000만 달러 수출기업 70개 육성한다는 내용의 '2025년 수산식품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당시 해수부 전략은 각국의 보편관세 부과 및 비관세장벽 강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 및 대규모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우리 수산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략은 △미국 등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및 수출시장 다변화 △굴·전복 등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 및 고부가가치화 △스마트 가공단지·수출클러스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해수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수산식품 수출 대상 국가인 미국과의 교역에 미칠 영향에 대비, 수출기업 정책자금 융자 지원을 통한 기업의 유동성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확대 등으로 물류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또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해양포유류보호법(MMPA)' 및 '식품안전현대화법(FSMA)'에 따른 수입 규제 강화 조치에 대비해, 지난 11월 수출허가증명서 발급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여기에 수출 보험 및 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환율 변동과 무역 분쟁에 따른 중소 수출기업들의 무역 리스크 대응력 강화와 유럽·중동·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훈제 굴, 굴 감바스 등 가공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대미 수산식품 관세 및 통상 현안 범부처TF'를 올 5월 출범시켰다. 그 결과 11월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관련 팩트시트에서 조미김이 무관세 품목으로 명시됐다. 해수부는 향후 마른김과 참치 필렛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를 받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무역지원센터 8개국 11개소 운영…파리 개소로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시푸드 아시아 엑스포 2025’에 참여한 우리 수산식품 수출기업이 현지 마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수협중앙회 제공)

해수부와 수협은 국내 수산식품 수출업체의 해외 진출에 따른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기정착,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수출 활성화 도모하기 위해 해외 수산식품 무역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역지원센터는 중국(상하이, 칭다오, 홍콩), 미국(LA, 뉴저지), 일본(도쿄), 대만(타이베이), 베트남(호치민), 태국(방콕),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프랑스(파리) 등 8개국 11개소에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11월 개소한 파리에 한국 수산식품 무역지원센터는 유럽 전역으로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프랑스, 스페인 등 무역 주요국 수출을 위한 전략품목 발굴과 수출유망상품 무역상담회 신규 실시, 비관세장벽 무역애로 대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바이어 발굴 57건, 거래알선 17건 등 총 122건의 성과를 이뤄냈다.

여기에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디종(Dijon) 미식 행사(한식주간) 내 K·FISH 홍보행사'를 개최해 국내산 오징어스낵·조미김 등 간편식 제품에 대한 긍정적 소비 반응을 확인했다. 또 어묵·굴·전복 등은 행사 후 현지 유통매장 재판매로 이어져 판로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파리센터는 한국 수산물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수산업계의 다양한 제품군을 유럽시장에 선보이는 플랫폼 역할과 현지 바이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연결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수부와 수협은 세계 3대 국제수산박람회인 보스턴, 바르셀로나, 청도 박람회를 비롯해 무역지원센터가 소재한 국가의 주요 수산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특히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방콕 국제수산박람회'에서는 찾아가는 시식회를 개최해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 수산식품의 시식기회를 제공해 현지 바이어와 심층 상담을 유도했다. 그 결과 상담 203건, 8950만 달러를 비롯해 업무협약(MOU): 5건, 365만 달러, 계약 3건, 9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더해 무역지원센터를 활용한 해외 바이어를 섭외해 총 10회의 오프라인 무역상담회를 진행한 결과 상담 2억4581만 달러, MOU 3830만 달러, 계약 1596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상담회에는 185개 수출업체와 467개의 바이어사가 참여했다.

김 수출 실적 역대 최단기간 10억 달러 돌파…코덱스 세계 규격 작업도 진행
'2025 도쿄국제수산식품 박람회' 한국관에서 국내산 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김 수출 실적은 역대 최초로 11월 20일 기준 10억15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수출실적은 2022년 6조4800만 달러에서 2023년 7억9300만 달러, 2024년 9억9700만 달러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김(K-GIM)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전 세계적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결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김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증가가 김 수출을 견인했다.

여기에 지난 11월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이하 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을 위한 신규 작업 승인 요청' 안건이 승인이라는 희소식이 들려왔다.

코덱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위원회로, 제정하는 국제식품규격은 식품 분야의 유일한 국제 규격이다. 또 식품의 국제교역 촉진과 소비자의 건강보호를 목적으로 하며, 농·수산 가공식품 분야에서 국제 무역의 공인기준이 된다.

김 제품의 세계 규격 표준이 채택 되면 기술 장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유리한 품질기준이 사용되고, 이에 맞춘 제반 사항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이러한 품질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김에 대한 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제품 세계규격 제정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효과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추산은 어렵다.

관계기관에서는 김 제품의 세계규격이 제정되면 김치와 고추장에 상응하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따른 무형자산 가치 제고의 효과도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표준 개발을 통한 기술개발 촉진 △수출가격 변동성 감소로 인한 김 산업구조 안정화 △무역분쟁 시 코덱스 전략적 활용도 제고 △비관세무역 장벽 해소 기여 △수출 경쟁력 제고 △신제품 개발 촉진을 통한 신시장 개척 △김 제품의 인지도 제고 △김 제품 선도 수출국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김 수출 통계(해양수산부 제공)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