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캐나다 철강 관세 강화에 우려 전달…"우호 조치 요청"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11시 마닌더 시두 캐나다 통상장관과 면담해 최근 캐나다에서 발표한 철강 저율할당관세(TRQ) 강화 조치 관련해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에 대한 우호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의 철강에 TRQ를 8월부터 부과 중이고 오는 26일부터는 이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TRQ 적용 기준을 100%에서 75%로 낮추고, 철강 파생상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한다.

여한구 본부장은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및 한국-캐나다 FTA 규범에 위배되는 조치"라며 "8월부터 시행된 철강 TRQ 조치에 대해 한국 측이 캐나다 측에 정부 및 업계의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해당 조치를 강화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 본부장은 "올해는 한-캐나다 FTA가 발효된 지 1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양국이 오랜 시간 동안 상호 신뢰에 기반한 자유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산 철강에 대해서는 우호적 조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향후에도 캐나다 철강 TRQ 조치 시행 관련 동향을 우리 철강 업계와 활발히 공유하는 한편, 캐나다 정부와 상시 소통하면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지속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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