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석화기업에 "연말까지 사업재편계획 안내면 정부 지원서 제외"

산업부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 개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서 모두 발언을 마치고 자리하고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김정관 장관이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여수 석유화학기업 사업재편 간담회'에서 석유화학 기업들에게 사업재편 계획서를 12월 말까지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산이 사업재편의 포문(gate)을 열었다면, 여수는 사업재편의 운명(fate)을 좌우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신속한 사업재편 추진과 정부 지원 활용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한 "사업재편 계획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며, 향후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는 각자도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울산에서 열린 간담회에 이어,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 로드맵상 여수 지역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8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 추진 방향'을 통해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3대 방향과 정부 지원 3대 원칙을 제시하고,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시한을 12월 말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LG화학 산업현장을 방문해 생산 및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며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 선도기업"이라면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설비 합리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부가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수산단 화학기업과 협력업체, 율촌산단 철강 제품 생산기업 등 석유화학·철강산업 생태계 유관 기업 간담회도 열렸다.

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 부담 완화, 석유화학 특별법 준비 상황, 미국 비자 및 수출 금융 등 지원 정책을 소개하며 기업 지원 방안을 안내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을 완료하고, 접수된 계획서를 바탕으로 사업재편 심의를 신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승인 시점에는 정부 지원 방안도 함께 발표된다.

또한 산업부는 '화학산업 R&D 투자로드맵'을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고부가 전환 방향을 제시하고, 대규모 R&D 사업을 기획해 사업재편을 이행하는 기업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