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외국인 투자 신고 18% 감소…산업부 "국내외 불확실성 영향"

정보통신 투자 신고 25.7% 증가…AI 분야 투자 지속

세종 정부종합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모습. 2022.3.2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미국의 통상 정책 불확실성, 인수·합병(M&A)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가 전년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15일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통해 3분기 누적 신고 금액이 20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국내 정치 상황 불안 여파, 미국 통상 정책 불확실성 지속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신고 실적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였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며 "정보통신 분야 중심의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돼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이 부지를 매입해 지사·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 방식'의 투자 신고가 17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1% 줄었다. 인수·합병(28억 8000만 달러)은 54%로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발 투자 신고가 화학공학, 유통, 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투자가 유입되며 58.9% 증가한 4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발 투자 신고는 25억 1000만 달러로 36.6% 감소했다. 일본은 36억 2000만 달러, 중국은 18억 2000만 달러로 각각 22.8%, 36.9%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87억 3000만 달러(29.1%↓)를 기록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운송용 기계 8억 8000만 달러(27.2%↑), 기타 제조는 2억 달러(93.4%↑), 전기·전자는 28억 5000만 달러(36.8%↓), 화학공학은 24억 3000만 달러(13.8%↓) 등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 투자 신고 총액은 11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세부 업종에서는 유통이 122.5%, 정보통신이 25.7% 등 신고액이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업에서 43.6% 하락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에서는 AI 관련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로보틱스 등 신고가 지속됐다.

전해 신고된 투자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되는 투자 도착은 11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해, 2024년 3분기 수준을 소폭 하회했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입지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활용해 국내외 잠재적 투자기업 발굴·유치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투자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해소를 위해 2025년 발족한 'FDI 이행지원단'을 통해 프로젝트별로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