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석유시대 동반 성장"…韓·사우디 3대 협력 비전 제시

김정관 장관, 사우디 국경일 기념행사서 협력 청사진 발표
GCC FTA 조기 발효로 중동·북아프리카 협력 확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사우디 간 협력을 '포스트 석유시대 동반 성장 비전'으로 격상하겠다는 구상을 22일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주한사우디 대사관에서 열린 제95회 사우디 국경일 기념행사에서 △양국 정상급 '전략파트너십 위원회' 출범 △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과 K-콘텐츠 협력 확대 △한-GCC(Gulf Cooperation Council·걸프협력회의)

자유무역협정(FTA) 조속한 발효를 통한 MENA 지역 협력 확산 등 3대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축하인사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가 지난 60여 년간 에너지·건설·제조업 협력을 이어온 만큼, 이제는 혁신경제와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김 장관은 양국 간 범부처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통해 향후 양국 정상 간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첨단 반도체, 로봇을 비롯한 AI·첨단기술과 K-팝·K-드라마를 위시한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사우디 간 경제협력 성공모델을 GCC, 레반트, 중동·북아프리카로 확산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2023년말 타결된 한-GCC FTA의 서명과 발효를 조속히 추진해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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