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알제리와 18년 만에 경제공동위 재개…"경제동반자협정 추진"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알제리와 유일한 장관급 협력 채널인 '한-알제리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 위해 1차 국장급 실무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알제리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내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다. 아프리카 1위의 넓은 국토,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 4700만 명의 내수시장 및 노동력, 아프리카·유럽 진출 관문으로서의 위치 등 다수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알제리 경제공동위원회'는 2007년까지 세 차례 개최됐으나, 이후 저유가에 따른 경제협력 동력 약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중단됐다.
산업부는 "최근 알제리 정부가 산업 다각화 파트너로서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해 재개 논의가 본격화됐다"며 "우리나라 주요 플랜트·건설기업들이 복합화력발전소, 고속도로, 컨테이너 터미널 등 알제리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지속해서 참여해 왔고, 최근 자동차, 가전을 비롯한 제조업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제4차 장관급 공동위원회 사전 준비를 위한 첫 실무회의로서 산업, 에너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농업, 환경, 보건, 문화 등 폭넓은 의제를 대상으로 상호 관심 수준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협력 추진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 측은 향후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법·제도 기반으로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추진을 공동위 의제로 제안했다. 아울러, 양국은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협력 촉진 행사를 공동위와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 수석대표인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알제리는 전략적 위치와 영토·인구·자원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경제 협력 잠재성이 매우 크다"며 "이번 1차 회의에서는 그간 한-알제리 경제협력성과와 알제리 측의 관심 분야를 확인했으며, 18년 동안 중단된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 위해 몇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아젠다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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