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걸프 6개국, FTA 협정문 공개…한국 제품 89.9% 관세 철폐

자동차·방산·화장품·의료기기 수출 증대 기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모습. 2022.3.3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12월 타결된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의 영문본과 한글본 초안을 3월 5일까지 정부 자유무역협정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

GCC는 걸프만 인근의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속한 경제 협력체다.

GCC와의 FTA 체결 협상은 2008년 시도가 있었지만 2010년에 중단됐다가 2022년 재개됐다.

협정문은 상품·서비스·정부조달·경제협력·원산지·통관·디지털 무역·지재권·분쟁 해결 등 총 17개 장으로 구성됐으며, 품목 기준 한국 89.9%, GCC 76.4%의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기계류, 무기류와 화장품, 의료기기 등 유망 품목의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이번 국민 의견 접수는 통상협정 관련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한글본 번역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 부처 및 전문가와 함께 이번에 접수된 국민 의견의 반영 여부를 검토해 한글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산업부는 외교부, 법제처 검토 완료 후 GCC 측과의 협의를 거쳐 정식서명을 진행하고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에 비준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