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과도한 환율 상승, 필요시 대응…외환보유액 부족하지 않아"

"환율 상승,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취약계층 부담 가중"
"중동전쟁·국제유가 상승…물가 상방압력·성장 하방압력 증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3일 환율 상승과 관련해 "과도한 환율 상승에 필요시 적절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한편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내수 둔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로 유가 상승 시 교역조건이 악화된다"며 "그간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영향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비중을 재조정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가 컸고, 역외의 선물환(NDF) 순매입 규모가 확대됐던 점도 환율 상승압력으로 가세하면서 여타 통화에 비해 약세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달러·원 환율 상승은 에너지 등 수입품의 원화 환산 가격을 높임으로써 취약계층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특히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된 상황"이라며 "환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추가적인 물가 상방압력과 내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외환보유액, 순대외금융자산 규모, 양호한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강건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과도한 우려는 적절하지 않다"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중동전쟁이 잘 수습된다면 환율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유동성 상황이 양호하고 외화자금 조달 여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환율 수준 자체만으로 현재 상황을 과거 위기와 직접 연결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신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수준과 관련해 "대규모 순대외금융자산, 낮은 단기외채 비율 및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보았을 때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해 7월 대외부문평가보고서(ESR)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발생 가능한 광범위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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