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은, 기준금리 연 2.5% 4연속 동결…환율·집값 상승 고려
- 이철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올해 2월과 5월 추가 인하를 단행해 총 1%포인트(p) 인하를 실시했다. 이후 7월, 8월, 지난달에 이어 네 번째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최근의 환율 상황과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을 고려해 금융 안정 기반을 우선 다질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24일 야간거래에서 1479.4원을 기록하며 1480원대에 육박했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원칙하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구 부총리의 발언 후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원 내린 1465.6원으로 하락 마감,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다. 그러나 여전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아울러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11월 셋째 주(11월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0% 올랐다. 경기도도 상승률 0.11%로 직전 주(0.10%) 대비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및 운용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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