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휴대용 선풍기 버릴 곳 늘린다…수거함 8000개 설치

안내 포스터 전국 배포…수거함 위치 인터넷 지도서 확인

(기후환경에너지부 제공)

(세종=뉴스1) 김우진 기자 = 보조배터리나 휴대용 선풍기 같은 배터리가 들어간 소형 폐가전을 버릴 수 있는 전용 수거함이 연내 8000개 늘어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터리 내장 소형 폐가전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안내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기초 지방정부에 배포하고, 전용 수거함 8000개를 연내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보조배터리와 휴대용 선풍기 등을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플라스틱·비닐 등 다른 재활용품과 섞어 버리면 재활용 과정에서 배터리가 압축되거나 파손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3~2025년 서울에서 발생한 보조배터리 화재는 107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 발생했다.

기후부는 올해 1월부터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전 품목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지방정부,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공제조합인 이순환거버넌스와 함께 폐가전 수거함 약 5만 5000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기후부는 8월부터 두 달간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거함 설치 현황과 신규 수요를 조사해 폐가전·전지 수거함이 부족한 지역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이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전용 수거함 8000개를 연내 설치한다.

가까운 수거함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수거함 위치 정보를 네이버 등 인터넷 지도와도 연계한다. 현재는 공제조합이 설치한 수거함 위치만 지도에 표시되지만, 10월까지 지방정부가 설치한 수거함 위치도 추가할 예정이다.

아파트 분리수거장 등에 붙일 분리배출 안내 포스터도 전국 기초 지방정부에 배포한다. 종량제봉투에 보조배터리 배출 금지 안내 문구를 인쇄하도록 지방정부에 협조도 요청했다.

관련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정부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폐가전·폐전지 수거 우수 지방정부 경진대회' 결과를 모아 우수사례집도 배포할 예정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잘못 버려진 보조배터리는 재활용시설의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가 내장된 폐가전은 종량제봉투나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버리지 말고 가까운 폐가전 수거함이나 전지 수거함에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woojink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