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창고 화재 '오염 소방수' 유입 막는다…대응정보집 배포

물류 사업장 92곳 대상…평택 화재서 효과 확인

2026.9.7 ⓒ 뉴스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김우진 기자 = 유해화학물질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을 때 화학물질이 섞인 소방용수가 하천 등 수계로 흘러드는 2차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현장 대응정보집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유해화학물질 보관·저장업 비상대응정보집'을 9월 30일부터 전국 27개 시군구 재난대응부서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집은 전국 물류 사업장 92곳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해화학물질과 소방용수가 함께 수계로 흘러들어 환경오염이 번지는 것을 초기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보집에는 사업장 정보와 취급 물질, 전체 배치도, 소방용수 발생 예측량, 사업장 내·외부 소방용수 이동 경로, 수계 유입 예상 경로, 주요 차단 지점별 대책 등 현장 대응에 필요한 핵심 정보가 담겼다.

그동안은 수계 유입을 막는 데 필요한 사업장 정보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사업장 일반 정보와 취급 물질, 배치도 수준에 그쳐 사고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정보집은 사고 대응자가 사업장 현황과 주요 위험 정보, 방재 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현장 확인을 거쳐 정보의 정확도를 높였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앞서 올해 4월 경기지역 물류 사업장 69곳을 대상으로 정보집을 시범 발간했다. 이 정보집은 지난 8월 평택 물류창고 화재 당시 현장 대응과 방재 둑 사전 설치에 활용돼 수계 유입을 막는 데 효과를 거뒀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를 바탕으로 현장 의견을 추가 반영해 대상을 전국으로 넓혔다.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방재 장비 사용 방법과 방재 요령을 보완했고, 주소만으로는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운 농수로 등 수계 구간에는 위·경도 좌표를 추가해 방재 지점을 더 정확히 찾을 수 있게 했다.

woojink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