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커지는데…안동기상대 '지청 승격' 정부안서 또 빠져
기상청, 2개 과 신설·43명 증원 요구…행안부 정기직제안에 미반영
경북 북부 7개 시·군 방재기상 담당…"인력 부족" 내년 증원 재추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이 경북 북부지역의 기상재해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안동기상대를 '안동기상지청'으로 승격을 요청했으나 인원·예산 문제 때문에 좌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기상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 처리결과'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3월 안동기상대를 지청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요구안을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등 관계 부처에 제출했다.
제출한 '2027년 정기직제' 요구안에는 2개 과 신설과 43명 증원을 담았다. 기상청은 4월부터 행안부와 필요성을 협의해 왔다.
해당 조직개편 요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경북 북부지역의 넓은 관할 면적과 잦은 기상재해에 비해 기상대의 인력과 역할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국감 처리결과에서 경북 북부 기상서비스 강화를 위해 안동기상지청 승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안동기상대는 현재 대구지방기상청 소속으로 안동·문경·영주와 예천·봉화·영양·울진 등 경북 북부 7개 시·군의 방재기상업무를 담당한다. 지상기상관측과 기후통계, 기상·지진 관측장비 관리, 방재기상업무 등을 맡고 있다.
관할지역은 산지가 많아 지역별 기상 차가 크다. 기상청은 안동기상대 관할지역의 기후 특성으로 여름철 산간 지역 우박과 가을철 복사안개, 겨울철 한파와 강설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우박은 농작물 피해, 안개는 교통안전과 직결되는 기상현상이다.
안동기상대의 지청 승격 요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도 경북 북부의 우박과 안개 등에 보다 세밀하게 대응하려면 안동기상지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당시에는 경북 북부 기상업무를 담당하는 안동기상대의 인력 부족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다만 안동기상지청 승격은 올해도 좌절됐다.
행안부는 지난 1일 2027년도 정기직제로 국가공무원 3851명을 증원하는 정부안을 확정해 예산안에 반영했는데 기상청 요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노동·치안 등 국민안전 분야와 첨단기술 분야 등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증원 규모는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 확정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관 인원 등 인력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우선순위를 고려해 내년에 증원을 다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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