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면적보다 1.8배 커진 오존층 구멍…예년보다 빠르게 커졌다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남극 상공의 오존층 구멍(Ozone Hole)이 9월 들어 빠르게 커지면서 평년보다 약 500만㎢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올해 남극 오존층 구멍의 면적이 평년보다 이른 시기에 크게 확대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오존층 구멍은 8월 하순부터 예년과 비슷한 속도로 발달했지만, 8월 말에는 1500만㎢를 넘어섰다.
9월 들어서는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12일 오존층 구멍의 크기는 약 2500만㎢로 추산돼 이 시기 평균보다 약 500만㎢ 넓었다. CAMS는 9월 중순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존층 구멍은 남극 상공의 오존량이 220DU(돕슨단위) 아래로 떨어진 영역을 말한다. 오존층은 태양에서 오는 유해 자외선(UV)을 흡수해 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도달하는 것을 줄여준다.
올해 오존층 구멍이 빠르게 커진 시기에는 남극 상공 약 20㎞ 성층권의 기온도 급격히 떨어졌다. 성층권이 충분히 차가워지면 '극성층권 구름'이 형성되고, 이 구름은 오존층 파괴물질에서 나온 할로겐 성분이 햇빛과 반응해 오존을 파괴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다만 면적만으로 올해 오존층 구멍이 특별히 심각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구멍 안에서 측정한 최소 오존량과 오존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나타내는 '오존 질량 결손량'은 역사적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측 사상 남극 오존층 구멍이 가장 넓었던 때는 2006년 9월 9일로 2960만㎢였다. 올해 2500만㎢는 이 기록에는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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