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구 수생태계 한눈에"…환경과학원, 지역별 지도 공개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주요 강 하구에서 최근 3년간(2021~2023년) 실시한 생물측정망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 자료집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생태계 지도는 동·서·남해 3개 해역의 325개 하구, 668개 지점에 대한 수생태계 현황과 건강성 평가 결과를 인천·부산·울산 등 11개 행정구역별로 정리한 것으로 아이콘과 사진을 통해 지역별 생물종과 건강 상태, 하구의 주요 환경 특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학원은 국가 생물측정망의 하나로서 하천과 더불어 주요 강 하구에서 부착돌말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및 수변식생 등 주요 생물상의 현황 및 건강성 평가를 3년 주기로 추진하고 있다.

지도에 표기된 '건강성이 좋은 하구'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 형성이 양호하고, 다양한 기수종 및 해수종이 서식하는 곳을 말한다. 반면 '건강성이 나쁜 하구'는 담수와 해수 간 연결성이 양호하지 못하거나 오염원 유입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기 어렵다.

건강성이 대체로 양호한 대표적 하구에는 좌광천(부산광역시), 수문천(전라남도), 임곡천(경상남도), 자산천(강원특별자치도) 등이 있다. 건강성이 나쁜 하구로는 부산천(부산광역시), 북성천(전라남도) 등이 있다.

행정구역별 '전국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 자료집은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과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김경현 환경부 물환경연구부장은 "하구는 바다와 강을 오가며 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집은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복원을 위한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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