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노동자 592만 명…1년 새 9만 1000명 늘었다

4205개 기업 공시…소속 노동자 498만 3000명으로 84.2%
기간제·단시간 늘고 소속 외 1만 6000명 감소

추석연휴 다음날인 28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9.28 ⓒ 뉴스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기업의 공시 노동자 수가 올해 591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 1000명 늘었다.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의 규모와 비중은 모두 증가한 반면, 파견·하도급·용역 등을 포함한 소속 외 노동자는 감소했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은 4205개로 전년보다 29개 증가했다. 공시율은 99.9%로 공시 대상 기업 가운데 3곳이 공시하지 않았다. 공시 노동자 수는 지난해 582만 7000명에서 올해 591만 8000명으로 9만 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수치는 지난해 9월 발표 후 일부 기업의 공시정보 정정 요청을 반영한 수치다.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기업이 매년 3월 31일 기준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와 다른 사업주가 고용했지만 해당 기업이 사용하는 소속 외 노동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는 제도다. 소속 외 노동자는 통계청이 집계하는 비정규직과는 다른 개념이다.

소속 노동자 498만 명 넘어…기간제·단시간도 증가

전체 공시 노동자 가운데 소속 노동자는 498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 7000명 증가했다. 전체의 84.2%로 비중도 전년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소속 노동자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는 357만 명으로 4만 1000명 늘었지만 비중은 71.7%로 0.7%p 하락했다. 기간제 노동자는 141만 2000명으로 6만 7000명 늘었고, 비중도 28.3%로 0.7%p 상승했다.

전일제 노동자는 453만 2000명으로 8만 1000명 증가했지만 소속 노동자 중 비중은 90.9%로 0.4%p 낮아졌다. 단시간 노동자는 45만 명으로 2만 7000명 늘었고 비중도 9.0%로 0.4%p 상승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간제·단시간 노동자 증가는 고령화 등에 따른 보건복지·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증가가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부 기업에서는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를 기간제·단시간 노동자로 재고용한 사례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소속 외 노동자 1만 6000명 감소…건설업 영향

소속 외 노동자는 93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6000명 줄었다. 전체 공시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3%에서 15.8%로 0.5%p 하락했다.

노동부는 건설업 소속 외 노동자가 1만 6000명 줄어든 것이 전체 감소를 이끈 것으로 봤다. 반면 제조업 소속 외 노동자는 6000명 늘었다.

소속 외 노동자의 주요 업무는 청소가 1233건으로 2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호·경비 972건, 경영·행정·사무 608건, 운전·운송직 460건 순이었다. 이는 기업별로 소속 외 노동자의 주요 업무를 복수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집계한 건수로, 노동자 수와는 다르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보건복지 중심 고용 증가…규모·성별별 격차도 확인

업종별로 전체 공시 노동자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4만 4000명, 운수·창고업에서 1만 6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9000명 감소했다.

소속 노동자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4만 1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1만 5000명 증가했다. 기간제 노동자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2만 9000명, 건설업에서 9000명 늘었다. 단시간 노동자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2만 명, 숙박·음식점업에서 4000명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은 5000인 이상 기업이 22.2%로 가장 높았다. 기간제 비중은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에서 35.2%로 가장 높았고, 단시간 비중은 500인 이상 1000인 미만 기업과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에서 각각 10.5%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365만 5000명(61.8%), 여성이 226만 3000명(38.2%)이었다. 남성은 제조업(35.9%) 비중이 가장 컸고, 여성은 보건복지(16.8%) 비중이 가장 컸다.

기간제 비중은 여성 33.5%, 남성 24.9%였고, 단시간 비중도 여성은 15.1%로 남성 5.0%보다 10.1%p 높았다. 반면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은 남성 18.0%가 여성 12.3%보다 높았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공시기업 소속 노동자의 규모와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고용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