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누적 임금체불 3871억 '역대 최대'…664억 아직 미청산

대유위니아 누적 체불 1197억 원 넘어…664억 원은 미청산
7~8월 임금 513억 원 밀려, 퇴직급여 적립률도 법정 기준 밑돌아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2026.9.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홈플러스의 누적 임금체불액이 387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기업의 누적 임금체불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사례로 거론된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체 누적 체불액 1197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홈플러스가 체불액 상당 부분을 지급했지만, 최근 두 달치 임금 등을 포함한 664억 원은 아직 청산되지 않았다.

단일 기업 누적 체불액 기준 역대 최대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임금체불액은 3871억 원이다.

이는 단일 기업 체불액으로 종전 최대 수준으로 언급돼 온 대유위니아그룹의 전체 누적 체불액 1197억 원보다 2674억 원 많은 금액이다. 홈플러스의 누적 체불액은 대유위니아그룹의 약 3.2배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노동부의 체불 청산 지도 등에 따라 누적 체불액 중 3207억 원을 지급했다. 다만 전체의 17.2%인 664억 원은 미청산 상태다.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홈플러스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재개장한 1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직원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2026.8.13 ⓒ 뉴스1 김성진 기자
최근 임금 513억 원, 퇴직급여도 부족

미청산액에는 올해 7~8월분 임금 513억 원이 포함됐다. 7월에는 9874명의 임금 263억 원, 8월에는 9016명의 임금 250억 원이 지급 기일을 넘겼다. 퇴사자 퇴직급여 129억 원과 연차휴가 미사용수당 22억 원도 지급되지 않았다.

퇴직급여 적립 현황도 필요액에 미달했다. 홈플러스의 확정급여형(DB) 퇴직급여 필요 적립금은 4661억 1000만 원이지만 실제 적립액은 3728억 3000만 원으로 79.9%에 그쳤다. 확정기여형(DC)은 필요액 2284억 8000만 원 중 1963억 5000만 원이 납입돼 적립률 85.9%를 기록했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사업장은 사업연도 말 기준 책임준비금의 100% 이상을 적립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이달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고, 지난달 13일부터 임시 휴업했던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김위상 의원은 "회생계획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의 임금채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