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돌아온 '노동절'…첫 공휴일에 정부 기념식

소년공 출신 李 대통령, 노·사·민·정과 다양한 노동주체 초청해 가치 격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2024년 5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세계 노동절 대회를 하고 있다. 2024.5.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63년 만에 '노동절' 명칭을 되찾고 첫 공휴일로 지정된 1일, 정부가 노동의 가치를 기리는 공식 기념행사를 열었다. 고용노동부는 '모든 일하는 사람의 날'로서 노동절의 의미를 강조하고, 노사·시민사회와 함께 노동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노동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다시 함께하는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명칭이 환원되고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 기념식으로, 특정 집단이 아닌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날이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기념식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다양한 노동 주체의 헌신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은 노사민정 대표와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를 영빈관으로 초청해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계 원로와 양대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경영계와 시민사회 대표, 청년·여성·중장년·장애인·이주배경 노동자, 플랫폼·프리랜서 등 다양한 노동 주체 130여명이 참석했다. 공휴일 지정으로 처음 '쉼'을 보장받게 된 공무원과 교원, 현장 공공서비스 종사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기념식은 '노동의 가치, 연대와 상생'을 주제로 구성됐다. 주제영상에서는 경비노동자, 환경미화원, 버스기사, 어린이집 교사 등 일상 속 다양한 노동의 모습을 통해 사회를 지탱하는 노동의 의미를 전달했다.

특히 '노동의 목소리' 낭독 순서에서는 다양한 노동 주체들이 무대에 올라 미래 노동시장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외치며 연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노동절 유공자에 대한 훈장 수여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유범 지승ENG 품질관리 부장(금탑),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탑), 염정렬 전국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철탑)에게 대표로 훈장을 수여했으며 나머지 수상자에 대해서는 오는 6일 별도 전수식을 열고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기념식 이후에는 시민 참여형 행사도 이어진다.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5.1km 걷기 행사와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노동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와 공연이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산업안전 VR 체험(산업안전공단) △2종 직업체험 및 진로 관련 게임(잡월드) △전태일 평전 필사(전태일재단)와 같은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 및 고용·노동 정책 상담 등이 운영되며 부스별 다양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다.

또 전태일기념관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4월에 진행한 △노동의 순간 사진 및 51초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 등을 전시한다. 그 외 청계광장에는 가족·친구·동료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고, 축하공연과 골든벨 퀴즈 대회(도 열린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노동절이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날로, 서로의 노동을 응원하는 열린 축제의 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동의 가치가 일상 속에서 존중받고 모든 일하는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도록 노동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김영훈 장관은 "땅의 가치보다 땀의 가치가 더 인정받고, 일하는 모습은 달라도 모두의 노동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나라를 꿈꾸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면서 "나라가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친구이자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사와 함께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