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너" 대신 이름으로…산업 현장서 이주노동자 '이름표 안전모' 캠페인

노동부, 호칭 개선으로 존중 문화 정착…울산 시작 전국 순회 추진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이주노동자를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기 위한 노동 존중 캠페인이 현장에서 시작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울산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를 전달하고, 존중과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개최했다.

노동부는 이날 울산에서 4개 노동권익재단과 함께 '이주노동자 노동 존중 캠페인'을 열고, 이주노동자 권익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실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울산 지역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에게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가 전달됐다. 정부는 안전모 착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현장에서 이주노동자를 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돼 온 '야', '너'와 같은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이주노동자를 단순 노동력이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로 인식하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17일 고용노동부와 노동권익재단이 체결한 '이주노동자 노동 권익 향상 업무협약' 이후 처음으로 추진된 공동 캠페인이다. 협약에는 이주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노동문화를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용노동부와 노동권익재단은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노동 존중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 캠페인은 5월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63년 만에 이름을 되찾은 노동절을 맞이해 이주노동자들의 안전과 존중을 위한 캠페인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차별당하거나, 안전과 건강의 격차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따뜻한 실천이 전국의 산업현장으로 확산되어,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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