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8시간 도입했더니" 이직률 63%→11%로 '뚝'…일터혁신 사례
일터혁신 사례 포럼…시간복지·유연근무 도입, 조직 안정성 확보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일터혁신을 통해 이직률을 크게 낮춘 기업 사례가 공유됐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23일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열고 시간복지와 공정한 평가체계 도입으로 조직 안정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인 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은 기업의 노사, 학계 전문가, 컨설턴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일터혁신을 주제로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자, 지역·산업 단위 일터혁신 성공모델의 발굴·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학습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1차 포럼에서는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수행기관인 노무법인 더원컨설팅과 홍익노무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해 일터혁신을 통해 조직이탈을 방지하고 조직안정성을 확보한 엠트리아이앤씨㈜와 코오롱바이오텍㈜의 성과 사례를 발표한 후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됐다.
서울 마포 소재 광고대행업체인 엠트리아이앤씨㈜는 2023년 63%에 육박하는 높은 이직률로 인해 조직이 흔들릴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측은 2024년 일터혁신 컨설팅을 찾았고, '매주 금요일 2시간 조기 퇴근제'를 통해 임금 삭감 없는 주 38시간제를 전격 도입했다.
또 전 직원 시차출퇴근제와 현장관리자 중심의 고충처리 제도를 운영하는 등 조직만족도를 높인 결과, 이직률이 2025년 기준 11%로 대폭 낮아지는 성과를 가져왔다. 일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임금은 보전되는 '시간 복지'를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높인 결과, 조용한 사직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의 동력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충주 소재 의약품 제조업체인 코오롱바이오텍(주)은 사업 확장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우수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관심을 가졌다.
회사는 2025년 컨설팅을 통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직군별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직군 전환 평가제도'를 신설해 기술직군 구성원의 동기부여와 보상 공정성을 강화하는 등 장기근속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26년 최저 이직률(6.3%) 달성과 함께 근로자 수 13%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조충현 노사협력정책관은 "이날 공유된 사례들은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혁신에 동참했을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최근처럼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일터혁신은 인재를 지키고 조직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유발하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성장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은 4월부터 11월까지 총 8차에 걸쳐 주제를 달리해서 개최할 예정으로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일정 확인과 신청은 일터혁신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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