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최저임금위원장에 권순원 교수 선출…노사 첫 출발부터 신경전

권 위원장, 尹 정부 노동개혁 자문기구 좌장 이력 등 부각
부위원장에는 임동희 상임위원…1차 전원회의서 선출

2027년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첫 전원회의가 열린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권순원 위원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4.21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2027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제13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에 권순원 공익위원이 선출됐다. 노동계는 신임 권 위원장의 지난 정권에서의 친(親)정부적 이력 등을 문제 삼아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공익위원인 권순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동희 상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회의는 제13대 최저임금위원회 구성 이후 열린 첫 전원회의로, 위원회는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전달한 '2027년도 적용 최저임금 심의 요청서'를 접수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향후 심의 일정과 전문위원회·운영위원회 구성 등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기본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노동경제학 분야 전문가로,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노동시장 구조와 임금체계 개편 등을 연구해 왔다.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으로 참여해 온 데 이어 지난 윤석열정부에서는 근로 시간 개편 등 노동 개혁을 주도한 노동부 자문기구인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이날 권 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노동계는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권 위원장의 공익위원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으로서 주 52시간제 유연화 및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 사용자 친화적인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을 설계했다"며 "최임위 공익위원으로서도 윤석열 정권의 임금 인상 억제 기조에 맞춰 사용자 입장을 대변하며 노동계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권 위원장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향후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도 공익위원의 중재 역할을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