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직업훈련 바뀐다…노동부, 'AI 워커' 양성 본격화
문제정의→데이터→모델→검증…업무 전 과정 AI 활용 역량 강조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의 채용 기준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정부가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직무별 업무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워커(Worker)'를 키우기 위한 직업훈련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AI 워커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AI 도구를 능숙하게 활용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기업 관리자의 66%가 AI 기술이 없는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등 현장의 요구가 변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특정 AI 도구 사용법을 넘어 '문제정의→데이터 활용→모델적용→검증'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수행능력'을 익힐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노동부는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훈련생들이 해당 직종의 전체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업무단계별로 적절한 AI도구를 선택해 AI 산출물을 생성하고 검증하며(verify), 보완(Refine)하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AI 워커 양성 훈련 과정을 마련했다.
AI 워커 시범사업은 △영상콘텐츠 제작 △UI/UX 디자인 △출판물 제작 직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영상콘텐츠 제작 훈련의 경우 기존 과정은 영상 촬영기법과 영상편집 소프트웨어 활용 등 기술적인 내용을 주로 다룬다.
AI 워커 과정은 AI로 최신 영상트렌드를 분석하여 시나리오를 각색하는 방법과 AI 도구를 활용해 스틸컷(still photo)을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역량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의 정확성과 완성도를 검증‧확인하고 노동자의 전문성으로 결과물을 다듬고 완성하는 역량을 강조한다.
UI-UX 디자인 훈련의 경우 기존 과정은 주로 디자인 도구의 숙련도를 높이고 시각적 요소를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AI 워커 과정은 AI로 와이어프레임(UI 뼈대)과 시안을 생성해 기획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역량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AI가 제안한 화면의 사용성과 일관성을 검증하고 디자인한 앱이나 웹을 노코드(No-Code) 도구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로 배포하는 모든 과정을 완수하는 역량을 강조한다.
출판물 제작 훈련의 경우 기존 과정은 편집 소프트웨어 기능을 익히고 종이책을 제작하는 데 주력한다. AI 워커 과정은 베스트셀러 등 분석을 통해 타깃 독자층에 맞는 디자인 컨셉을 도출하고, 이에 맞춰 AI로 본문 삽화와 표지 시안을 일관성 있게 생성해 제작사양을 설계하는 역량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까지 전국 14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84개 훈련기관의 113개 과정을 선정했으며 내일배움카드 발급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운영 중인 훈련 과정은 고용24 누리집에서 확인해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훈련기관에 문의할 수 있다.
AI 워커 훈련은 산업구조변화 대응 등 특화훈련의 특별과정으로 수강료의 90% 이상을 정부가 지원하며 장기 과정 수강생들은 출석률에 따라서 수도권은 월 30만원, 비수도권은 월 40만원의 훈련수당을 받을 수 있다. 훈련기관은 직무역량과 수료생이 제작한 영상, 누리집, 출판물 등이 기재된 수료증을 발급하여 취업을 돕는다.
박상원 인적자원개발과장은 "이미 사무실에서 다양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기존의 직업훈련 커리큘럼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면서 "이번 시범사업은 AI 전환 시대의 직업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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