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에 8월 종사자 1만7000명 감소…제조업 23개월째 내리막
8월 종사자 2026만명, 실질임금은 373만→361만원
4월 시도별 임금 조사결과 …서울·울산 전국 최고, 제주 최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8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1만 7000명(-0.1%) 줄었다. 제조업은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까지 부진이 겹치며 고용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6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2028만 1000명) 대비 1만 7000명(-0.1%)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올해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드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종사자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9000명(+0.1%) 증가, 임시일용근로자는 3000명(-0.1%) 감소했다. 기타종사자는 2만 3000명(-1.7%) 줄어들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677만 9000명으로 3만 7000명(-0.2%) 감소, 300인 이상은 348만 5000명으로 2만명(+0.6%)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9000명, +3.7%), 운수 및 창고업(+1만 4000명, +1.8%), 부동산업(+1만 3000명, +2.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8만 3000명, -5.8%), 도매 및 소매업(-2만 4000명, -1.1%), 숙박 및 음식점업(-2만 5000명, -1.9%)이 줄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1만 9000명 줄어들면서 2023년 10월 이후 2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8월 중 입직자는 8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 1000명(-8.5%) 감소, 이직자는 90만 3000명으로 6만 7000명(-6.9%) 감소했다. 입·이직자 모두 5개월째 내림세다.
채용의 경우 상용직은 30만 4000명으로 7000명(-2.3%)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51만 7000명으로 7만 2000명(-12.2%) 감소했다.
7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1만 3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다. 노동부는 "자동차 관련 산업 등에서는 전년 7월 임단협 타결금이 지급되었으나 올해 7월에는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아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61만 5000원으로 전년동월(373만원)대비 3.1% 감소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4월 기준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전국 평균 421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정보통신업·금융업·전문과학기술업 등이 집중된 서울이 476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조선·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한 울산이 47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등 저임금 서비스업 비중이 큰 제주는 327만 9000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은 인천(5.8%), 전남(5.7%)이 높았고, 광주(1.5%), 제주(1.6%)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재훈 노동부 과장은 "예전에는 고임금 업종이 제조업에 많았지만 최근에는 IT가 중심이 되면서 서울의 임금 수준이 높게 나타나지만 울산 제조업도 여전히 강한 임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총액도 서울, 울산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인천(3.6%), 전남(3.4%)이 높았고, 광주(-0.4%), 전북(0.0%)은 정체하거나 하락했다.
1인당 근로시간은 전국 평균이 174.2시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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