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2만원 육박…집에서 먹으면 8800원, 중·말복엔 닭값 내릴 듯
6월 닭값 18% 급등에 서울 외식비 2만원 육박…고정비 겹쳐 부담 가중
정부 할당관세·수입 확대로 최근 하락세…"7~8월 도축 늘어 중·말복엔 안정"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초복(15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 상승 여파와 외식업계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삼계탕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 기준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평균 1만 8154원까지 올랐지만,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조리하면 1인당 비용은 8815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닭고기 가격은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7~8월 육계 공급 증가가 예상되면서 중복(25일)과 말복(8월14일)에는 닭고기 가격 안정에 따른 재료비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13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평균 1만 815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가격은 1만 6800원으로 서울을 제외하면 경기도가 1만 7552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1만 5714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집에서 삼계탕을 만들 경우 비용은 외식 가격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최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재료인 영계, 수삼, 찹쌀, 마늘, 밤, 대파, 육수용 약재 등 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2.8% 내린 3만 5260원(4인 기준)으로 집계됐다. 1인당 비용은 약 8815원 수준이다.
외식과 가정 조리 비용 차이가 벌어진 것은 재료비뿐 아니라 인건비와 임대료 등 외식업체의 고정비 부담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필요한 재료만 구매해 조리할 수 있지만, 외식업체는 조리 인력과 매장 운영 비용 등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외식 가격의 재료비 비중은 30%로, 재료비 변동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다"며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계탕 가격 부담을 좌우하는 닭고기 가격은 아직 높은 수준이다.
올해 닭고기 소매 가격은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높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3월 이후에는 월평균 가격이 1㎏당 6000원을 넘어섰고, 6월에는 6579원으로 전년 동기(5568원) 대비 18.1% 높게 판매됐다.
이에 정부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5~7월까지 육가공업체 제조용 외국산 닭고기 3만 톤에 대해 할당 관세를 지원하고, 육용 종란 1700만개를 수입하는 등 수급 안정책을 가동 중이다.
또 생산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축산계열화사업자금 지원 사업'을 통해 시설·운영비 등 융자 지원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공급 확대 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은 최근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 가격은 6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7월 1~10일 평균 6257.3원으로 내려왔다.
농업관측센터는 닭고기 공급 증가가 이어지면서 중복과 말복 무렵에는 가격 부담이 지금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센터는 7월 축산관측에서 "병아리 사육 증가와 육계 생산성 회복으로 7월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 8월은 4.3% 증가할 전망"이라며 "도축 증가 영향으로 7월 육계 유통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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