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해운 유동성 비상…정부, 무담보 보증 등 긴급 지원
선박 26척 운항 차질…보험·유류비 부담 급증
보험료 할증 지원 추경 14억 확보…5월부터 접수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중동전쟁 장기화로 해운업계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무담보 신용보증을 신설하는 등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과 비용 급증으로 선사들의 경영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단기 유동성 공급을 통해 수출입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우리 선박 26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항이 제한된 채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선박은 보험료 할증과 유류비 상승, 선원 위험수당 증가 등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운임 상승에 따른 화주 이탈까지 겹치며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담보 없이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무담보 신용보증을 새로 도입한다. 선사당 최대 25억 원까지 지원되며 보증기간은 1년 이내 단기 대출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도 속도를 높인다. 기존보다 지원 절차를 간소화해 자금 집행까지 소요 기간을 최대 3주 단축했으며 회사채 간접 인수 방식에서 직접 인수 방식으로 전환해 비용 부담도 줄였다. 해당 자금은 선사당 최대 30억 원까지 지원되며 필요시 기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00억 원까지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존 금융상품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선박담보 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도 기존 60~80%에서 70~90%로 한시 상향한다. 이를 통해 선사들이 보유 자산을 활용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별도로 2026년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 선박의 보험료 할증분 지원을 위한 예산 14억 원도 확보했다. 해당 지원은 5월 초부터 중소 선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해운업계의 단기 자금난을 완화하고 수출입 물류망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선사가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수출입 물류망을 유지하고 국가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최근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해운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이 급증했다"라며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선사의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고 해운산업 전반의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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