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토양훈증제·미생물퇴비, 고랭지배추 반쪽시들음병 방제에 탁월"

5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2023.11.5 ⓒ 뉴스1 민경석 기자
5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2023.11.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를 병행 처리하는 복합 방제 기술을 강원특별자치도 태백과 강릉 지역 농가에 2년 연속 적용한 결과, 반쪽시들음병 방제 효과가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반쪽시들음병은 감염 시 잎이나 줄기의 절반이 노랗게 변하며 시드는 병해로 생육 후기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배춧속이 차지 않는 증세가 나타난다. 최근 이상기상과 이어짓기(연작) 재배가 늘어남에 따라 고랭지 여름배추 재배지에서 병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며 발생 면적도 확대되는 추세다.

농진청 연구 결과, 토양 훈증과 미생물퇴비 방제 기술을 2년 연속 적용하면 방제 효과가 기존 95% 수준에서 99% 수준까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태백 농가에서는 1년 차에 95.7%였던 방제 효과가 2년 연속 적용했을 때 99.6%까지 상승했다. 강릉 지역 역시 94.9%에서 99.7%로 높아져 연속 처리가 병 억제에 큰 효과가 나타났다.

고령지농업연구소 시험 재배지의 실증 연구에서는 토양훈증제만 단독 사용한 경우, 1년 차 51.6%, 2년 차 49.6%로 효과 차이가 거의 없었고, 미생물 퇴비만 단독 처리했을 때는 50.1%에서 67.3%로 상승했다.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를 함께 쓴 경우에서는 1년 차 70.1%에서 2년 차 89.4%로 방제 효과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조광수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반쪽시들음병 같은 토양병은 단기 처방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방제의 핵심"이라며 "미생물 기반 기술을 접목해 고랭지 배추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